자기 암시
"우울증이 있어 친구들을 피합니다."
마음이 의지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는 사연이다.
생각을 부정적으로 하게 된다.
남들한테 피해를 줄까 봐 관계를 끊는다.
(1월 2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스스로를 우울증이라 했다.
친구들한테는 밝은 모습만 보인다.
친구들이 알게 되면 관계가 이상해질 것 같아서다.
무엇보다도 친구들한테 의지하게 될까 봐 두렵다.
본의 아니게 연락을 끊는다.
서운해하는 친구들한테 미안하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한테 부담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최면에 걸린 모양새다.
자기 암시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해서 우울증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는 우울증'이라는 자기 암시를 부정할 수는 없을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고 한다.
어설픈 상식이 강력한 자기 암시로 작용한다.
우울증이라고 암시를 함으로써 부정적인 행동을 한다.
그 결과로 또 부정적인 암시가 강화되는 악순환이다.
스스로 만든 비극적인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
다른 방식은 생각도 하지 못한다.
이런 악순환의 뿌리가 되는 생각을 의심해야 한다.
'나는 정말 우울증인가?' 살펴보면 된다.
자기 생각에 빠지면 사태는 악화되기만 한다.
우울증이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다.
그 결과로 결과가 암울해진다.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셈이다.
성찰이나 소통을 제대로 하기만 해도 악순환은 깨진다.
우울증이라는 근거가 허술함을 성찰하면 된다.
친구들에게 어려움을 고백하고 마음을 열어 소통하면 된다.
자기 생각에 빠지지 않는 길은 무한히 많다.
문제가 있으면 풀면 된다.
그런데 풀리지 않는 문제도 있다.
풀리지 않게끔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풀고자 하면 못 풀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