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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11. 2021

남자 친구 전 여친

자존감

"남자 친구의 전 여친이 너무 신경 쓰여요."

남자 친구는 아직 전 여친을 잊지 못한다.

남자 친구가 화를 낼까 봐 말도 못 한다.

말하지 않고 혼자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

(2월 1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처음 사귈 때부터 남자 친구는 그녀를 잊지 못했다고 했다.

그녀는 연애 말고 다른 것에 집중한다고 남자 친구를 떠났다.

남자 친구는 사랑하기에 이별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직도 그의 가슴에는 그녀가 이상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연자는 남자 친구 전여친과 1년을 마주쳤다.

너무 힘들었으나 마침 남자 친구 직업이 바뀌어서 이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신경이 계속 쓰인다.

사연자의 친구들도 남자 친구 전여친이 사연자보다 나이는 많지만 더 예쁘다고 한다.


사연자는 자존감이 떨어졌다.

남자 친구가 화를 낼 것 같아 속마음을 내비칠 수도 없다.

남모르게 혼자 극복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사연자는 왜 이 남자를 사귀는 것일까.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말이다.

자신의 느낌이나 욕구는 누가 보살피는가.

누가 사연자의 자존감을 떨어뜨렸을까.


사연자는 인지부조화에 빠졌다.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와 사귀고 있음은 현실이다.

이 현실을 이해하려면 자신이 이 남자를 죽을 만큼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이 남자를 사랑한다고 믿어버린다.


자신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때 자존감은 타격을 받는다.

자기 스스로 자존감을 내팽개치는 셈이다.

다른 사람이 내 자존감을 어쩌지 못한다.



남의 마음을 내가 어쩔 수 없다.

내 마음을 남이 어쩔 수 없다.

자신에게 충실할 일이다.

스스로 존중해야 존중을 받을 수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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