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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Feb 22. 2021

친구한테 고민 상담해도 될까요

쌍방통행

"친구가 귀찮아할까 봐 고민 얘기를 하기 망설여져요."

한 청소년의 고민이다.

사연자는 자기 마음에 비추어보고 있다.

내가 싫은데 상대도 싫어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2월 22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다른 사람 말을 들어주기 어렵다.

자신이 멍청해서 잘못한 이야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답정너 식으로 말하면 짜증 난다.

기분이 말하는 사람처럼 나빠지는 것도 힘들다.


친구한테 고민 이야기를 하는데 귀찮아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말을 꺼내기 망설여진다.

솔직히 다른 사람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

친구한테 고민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걸까.


사연자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했다.

똑똑한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도 주변 사람들한테 똑똑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청하는 문제다.

누구한테 말할 것인가.

보통 잘 아는 가까운 사람한테 도움을 청하곤 한다.

그렇지만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과 부딪힌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도 남의 이야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심지어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답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친구한테 고민을 말해도 되는가 말이다.


더구나 안 좋은 경험도 몇 번 있었다.

내 이야기를 듣는 친구가 귀찮아하는 기색을 느꼈던 것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혹시 고민을 말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사연자가 정말 똑똑하다면 더 자세히 관찰했어야 했다.

듣기 싫은 말과 괜찮은 말을 구분할 생각도 해보아야 했다.

그래서 소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깨우쳤다면 어땠을까.

사연자는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우는 법을 몰랐던 것 같다.



경청, 수용, 공감은 귀하다.

소통은 쌍방통행이다.

경청, 수용, 공감으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

소통하지 못할 때 생각만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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