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
"오랜 친구지만 성격이 너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 중학생의 고민이다.
여러모로 다른 성격 때문에 함께 하는 것이 편하지 않다.
같은 반이 되어 더 고민이 된다.
(3월 1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내성적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감정 표현을 그대로 한다.
좋아하는 것도 서로 많이 다르다.
사연자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친구는 속이 다 보인다.
사연자는 친구의 말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같이 있을 때 편하지 않다.
연락은 사연자가 먼저 하는 쪽이다.
그 친구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다.
사연자 생각으로는 친구가 사연자를 잘 모른다.
사연자는 친구를 다 안다고 생각한다.
친구는 서로 닮아가기 쉽다.
성향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성격이 많이 다른 친구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얻는 것도 많다.
타산지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연자한테 그 친구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꼭 필요한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사연자는 필요한 말도 삼키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서슴없이 감정을 표현하는 친구를 본보기 삼아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사연자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면 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몫까지 다 챙길 필요는 없다.
사연자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며 스스로 고민에 빠지는 편으로 보인다.
좋고 싫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하지만 너무 표현을 안 하는 것도 답답하다.
사연자와 친구는 서로 조금씩 닮아가면 좋지 않을까.
친구관계를 유지하면 저절로 조금씩 닮아가기 마련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서로 어울리며 둥글어진다.
마음을 열어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