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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16. 2021

가족이 단절되었어요

형제 갈등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1남 3녀만 남았는데 큰언니와 싸우고 가족과 단절되었어요."

참나원 애청자가 보낸 고민 사연이다.

고립감과 불안을 호소했다.

남자 친구와 미래도 걱정이다.

(5월 1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사연자 대학시절에 돌아가셨다.

작은 언니는 지방에 살고 나머지 3형제가 같아 살았다.

오빠가 독립해서 나가고 큰언니와 둘이 살게 되었다.


부모님이 안 계셔서 큰언니 중심으로 돌아가는 집안이었다.

그런데 큰언니와 충돌했고 사연자도 혼자서 독립해 살고 있다.

다툼이 있은 후에 큰언니와 연락 한 번 안 하고 지내고 있다.

작은 언니가 사과하라고 인신공격을 하면서까지 강요해서 작은 언니와도 연을 끊었다.


1년에 한두 번 오빠와 연락하는 정도다.

주변 친구들도 가족들과 화해하라고 권하고 있다.

회피형 성격장애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

지금 걱정은 남자 친구하고 꾸려 갈 미래다.


상견례를 하게 되면 오빠만 참석할 것 같다.

남자 집에서 안 좋게 볼 것이 뻔하다.

결혼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고민 끝에 사연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 중요하다고 한다.

세 가지 보물을 꼽으라면 대부분 가족이 포함된다.

가족이라는 테두리가 없으면 담장 없는 집과 같을 것이다.

사연자의 고립감과 외로움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연자의 사고방식은 여전히 회피적이다.

형제 사이가 좋지 않으면 당연히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혼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좋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면 걱정과 불안에 갇혀 버린다.


스스로 당당할 필요가 있다.

긍정의 밝은 기운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더구나 긍정이나 부정은 사물이나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자신의 선택이다.



사연자는 고립된 것일까.

아니면 홀로서기 중일까.

사연자 하기 나름이다.

외로울 수도 있고 자유로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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