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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May 26. 2021

우울증인가요?

기분전환

"다음에 잘 보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중간고사 결과를 잊으려 해도 안 돼요."

자신이 우울증이 아닌가 걱정하는 고2 학생의 호소다.

이전과 다른 자신의 반응에 걱정이 깊어진다.

기분전환이 필요한 지점이다.

(5월 26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예전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말을 듣고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요즘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점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진다.

자존감이 너무 심하게 떨어져 있다.


누군가 호의를 보이면 운이 좋거나 잘 몰라서 그런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도 경쟁자로 보이고 예민해져서 의심만 늘어간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허망하다.

하는 것도 없이 그냥 무기력하다.


사연자는 자신도 모르는 변화를 겪고 있다.

이대로 가면 곧 우울증 진단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무력감, 부정적 사고, 막막하고 무겁기만 한 기분.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일어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래서 그냥 미적거리면 묵직한 느낌이 계속된다.

하지만 박차고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곧 괜찮아진다.

이것이 기분전환 효과다.


악몽으로 가위에 눌리는 현상이 있다.

마음은 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가위에 눌렸을 때 무력하면서도 초조감은 극에 달한다.

이런 느낌이 생시에도 일어날 수 있다.


사연자가 호소하고 있는 증상이 이와 비슷하다.

마음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자꾸 가라앉기만 하는 기분을 어쩔 수가 없다.

가위눌림과 비슷한 모양새다.


이럴 때 정신줄을 꽉 잡아야 한다.

심호흡을 하며 떨쳐버리면 벗어날 수 있다.

일어나기 싫어도 그냥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처럼 하면 된다.

묵직한 기분을 일단 떨쳐버리면 곧 정상으로 돌아온다.



얽힌 매듭을 차근히 푸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냥 끊어버리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원치 않는 상태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다.

한 호흡에 떨치는 결단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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