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상한 친구
"이상하고 부담스러운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중학교 2학년 학생의 고민이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부담스러운 친구가 있다.
잘 삐치고 별 일도 아닌 것으로 사과를 강요하기도 한다.
(6월 5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내키지 않았지만 들러붙어서 어울리게 되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울어서 오히려 달래게 만든다.
억지 애교를 부리고 받아주지 않으면 화를 낸다.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다.
한 번은 이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그 사실을 알고 난리를 쳐서 학폭 피해자로 몰렸다.
식사를 하고 기다려주지 않았다고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사연자는 자기가 잘못한 것인지 묻고 있다.
친구 관계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겐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미성숙한 친구의 어리광을 받아주어야 할까.
이 친구가 사연자한테 들러붙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연자가 매몰차게 대하지 않아서 의지하는 것일지 모른다.
사연자는 원치 않았지만 친구의 보호자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호자도 아닌데 어르고 달래며 보살피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사연자도 어른은 아니다.
보호자 역할이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사연자의 잘못이 있다면 친구한테 솔직하지 못한 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운다고 해서 마음이 약해져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은 서로에게 해롭다.
사연자는 부담을 느끼고 친구는 성장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또래의 솔직한 반응을 통해서 잘못을 고쳐나갈 수 있다.
그냥 눈감아 주면 개선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프더라도 솔직하게 반응을 해주어야 한다.
친구를 돌보아야 할 의무는 없다.
친구관계는 평등해야 한다.
친구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
섣부른 호의는 자칫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솔직한 표현이 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