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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09. 2021

울상 외모

기운

"얼굴이 울상이라 오해를 자꾸 받아요."

청소년의 고민이다.

생김새로 오해를 받는 것이 싫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외모를 고치고 싶지는 않다.

(6월 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자는 강아지상에 쌍꺼풀이 없고 눈이 큰 편이다.

울상이라 친구들이 "너 왜 우냐?"라고 자주 묻는다.

그냥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오해를 받으니 불편하다.

어떻게 해야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같은 반에 비슷하게 생긴 친구가 있다.

그 친구도 같은 오해를 자주 받는다고 한다.

생김새 때문에 받는 오해라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과연 문제가 무엇일까.

사연자가 힘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살펴보자.

오해를 받아서 실제로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가.

사실상 피해는 없다.


다만 사연자가 불편한 뿐이다.

다른 친구들이 자신의 실제 마음과 다르게 보는 것이 불편하다.

그렇다면 바로 잡으면 되지 않을까.

오해가 생겼으면 오해를 풀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다.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에 있다.

가볍게 받아넘기지 못하고 가슴에 깊이 새겨지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심각해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마음이 어둡고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인상의 호감도는 사실상 기운에 따라 결정된다.

밝은 기운이 느껴질 때 호감도가 커진다.

어둡고 칙칙한 기운이 풍기면 호감이 생기지 않는다.

생김새 자체는 호감 비호감의 결정적 원인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기 따라서 장점과 단점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울상이라 밉상인 것은 아니다.

울상이라 분위기 있어 보일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긍정성이다.



고민은 고민을 부른다.

긍정은 긍정을 부른다.

마음을 밝게 하면 인상도 밝아진다.

인상보다 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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