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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10. 2021

근로자  인생 고민

위축감

"열심히 해서 한 사람 몫이라도 하고 싶어요."

한없이 위축된 한 근로자의 호소다.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올렸다.

20대 팔팔한 청춘이 이래도 될까.

(6월 10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직장에 들어간 지 3주 정도 되었다.

수습기간이라 봉급의 80퍼센트를 받았다.

일은 단순해서 조금 지루할 뿐 어렵지는 않다.

그런데 실수를 했다.


팀장님이 실수한 것을 집에 가서 잘 생각해 보라고 했다.

계속 이런 실수를 하면 고용이 되더라도 잘릴 수 있다고 했다.

임시직이 아니고 파견 근무 중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한 사람 몫이라도 해내며 살고 싶다.


사연자는 지방에서 홀로 서울에 와서 살고 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일을 못 해서 해고될까 봐 두렵다.

사연을 올리면서도 맞춤법이 많이 틀릴까 봐 걱정했다.


한없이 쪼그라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는데 사람이라면?

실수를 지적받았을 때 분발하는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까.

부정적인 방향으로 치달리는 생각이 문제다.


먼저 자신의 욕구부터 찾아보아야 한다.

타인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기본 권리다.

욕구를 모르거나 무시하면 방향을 잃고 만다.

방향을 잃은 상태에서 무엇을 열심히 할 수 있단 말인가.


스스로 위축되어 물러서기만 하면 좋을 것이 없다.

자신도 괴롭고 상대도 답답해진다.

자극에 반응하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겠다.

스스로 힘을 내야 도움도 받을 수 있는 법이다.



죽은 물고기는 하류로 떠내려 간다.

산 물고기는 물살을 헤치며 상류로 오른다.

거스를 줄 알아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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