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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19. 2021

저찐따예요?

내면의 혼란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데???"

19세 여성의 울부짖음이다.

이유도 없이 욕을 먹고 있다고 호소한다.

세상이 거지 같다고 했다.

(6월 19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사연이 추상화 같다.

구체적으로 잡히는 것이 거의 없다.

뒤죽박죽 혼란스럽다.

아마 사연자의 내면이 어지러울 것이다.


현실과 상상이 구분되지 않는다.

앞뒤가 맞지도 않는다.

분노가 치솟는다.

괴로운 망상이다.


친구가 없으면 욕을 먹어야 하느냐고 했다.

왜 자기한테 욕을 하느냐고도 했다.

그런데 내용과 대상이 뚜렷하지 않다.

꽤 오래된 피해의식이다.


망상에 사로잡히면 괴롭다.

소통이 되지 않기에 외롭고 불안하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며 감정을 회피한다.

총체적 난국이다.


상담을 한다면 먼저 속마음을 토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대감을 형성하고 속풀이를 마음껏 하게 한다.

답답한 속을 토해내면 약간 여유가 생겨 숨을 돌릴 수 있다.

숨을 돌리며 차분하게 다음 작업을 이어간다.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작업이 필수다.

망상이 망상인 줄 알게 되면 혼란이 진정된다.

피해의식에서 생기는 분노와 두려움도 다스릴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상적인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망상의 벽을 허무는 것은 애정 어린 관심이다.

괴롭고 아픈 심정을 알아주면 위안을 얻는다.

신뢰가 생기고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면 망상은 사라진다.

따뜻한 공감이 상담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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