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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작시

빈의자

자작시_벚꽃

by 광풍제월

빈의자

2024.4.4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하얀꽃

백열등 전구가 켜진 듯 눈이부셔

바로 보지 못하고

팔각정 사이로 비스듬이 바라보는 꽃잎


그꽃을 바라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

그 얼굴 벚꽃속에 오버랩되어 가까이 다가오네

함께 걸어 가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핸드폰만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네.


멀리 벚꽃나무 끝자락 벤치에

그이가 벚꽃 향기에 끌려 봄마중 나온걸까

가까기 다가가니

빈 의자에 벚꽃향기만 감싸고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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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향기에서 봄마중을 생각함(2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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