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_82회
하루에 두 번 모란꽃 피는 모습을 감상하다
2025.4.28. 월(D-247)
오늘은 10시까지 출근이나 평소처럼 6시 11분에 집에서 나셨다.
김포공항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벚꽃나무와 모란을 관찰하였다. 모란은 내일이면 활짝 필 것 같다. 거의 대부분 꽃망울에서 꽃잎이 나오고 있다. 향기가 진하게 났다. 향기에 비해서 벌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흰 모란꽃이 꽃잎을 겹겹이 펼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과정을 보면 마치 여인네의 겹겹이 입은 속치마가 연상된다.
이실장이 오찬은 생선구이집을 하자고 해서 공항칼국수 방향으로 가다가 신호등에서 본부장님과 기조실장을 만나서 인사를 하였다. 생선구이집이 문을 닫아서 큰 맘 할매순대국집으로 가서 순댓국을 먹었다. 맛이 깔끔하고 분위기도 깨끗하였다. 이실장은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점심 먹으면서 어제 관장님과 술 먹으면서 한 이야기를 주로 하였다. 총 인건비 관련으로 주의받은 것에 대한 항의를 표시한 것을 두고 나는 내부정리가 된 다음에 주의를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실장은 관장님께서 담당자 선에서 한 명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계신 것 같았다고 했다. 새로 오시는 관장님 나이 이야기가 나와서 인터넷 검색하면 나올 것이라고 하고 검색하였는데 나오지가 않았다. 나중에 성을 잘못 입력해서 다시 제대로 검색하니 68년생으로 나왔다.
관장님 퇴임식을 29일 할지 30일 할지 정하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실장이 감사한테 보고하기 위해 국토부 담당자에게 전화하니 아직 장관님 결재가 나지 않아서 언제 할지 모르지만 조만간 정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실장은 5월 2일 연가를 신청하여 놓았는데 혹시 관장님 취임식을 5월 2일 할까 봐 걱정이라고 해서 나는 총무인사팀장에게 살짝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2시에 잠이 와서 잠을 깨우기 위해 박물관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이팝나무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면 하얀 이팝나무 꽃이 벚꽃이 진 자리를 대신할 것 같다.
4시 24분에 퇴근하면서 모란꽃을 보기 위해 아침에 출근한 길로 퇴근하였다. 아침에 볼 때는 흰꽃잎만 보였는데 퇴근 때는 활짝 피어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이렇게 만개할 줄은 몰랐다. 만개한 모란꽃을 바라보니 왜 꽃중의 꽃이란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모란 향기에 잠시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