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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본연구회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답사

목본연구회_청태산

by 광풍제월

목본연구회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 답사

2025.5.10. 토(D-235)


7시 2분 전에 모두 탑승하여 시청역에서 버스가 출발하였다. 양재역도 3분 전에 도착하여 바로 타고 출발하였다. 비가 내려서 걱정이다. 연쇄적으로 빨리 가서 죽전에서도 7시 40분보다 일찍 출발하였다. 따뜻한 백설기를 나누어 주어서 먹었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내 옆자리는 49기 김*식 쌤이 앉았다. 용인 동백에 산다고 하며 용인에버랜드에 다니는데 아직 퇴직이 4년 남았다고 했다.

겨울술바라보기를 권장하니 겨울숲바라보기를 다녔다고 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이 목본이냐고 하니 평일 시간이 나지 않아 주말에 운영되는 목본을 선택하였다고 했다.


8시 33분에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차는 정체 없이 잘 달렸다. 9시 36분에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였다. 비가 내려서 비옷으로 갈아입고 답사를 준비하였다. 지난번 홍릉숲 답사 때도 비가 많이 왔었는데 이번에도 비가 와서 걱정이다. 일행 중에 한 분이 우의를 준비하지 못해서 우산을 쓰고 다녔다.


당초 3개 조를 편성하였으나 비가 와서 안전을 우려해서 한 개조를 더 만들어서 한 조에 8명 내외로 편성하고 강사와 부강사 2명을 지원하여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답사를 하였다.

나는 3조였다. 회원 8명에 강사 3분이 편성되었다. 김*진강사님은 지난번 인천수목원 답사 때도 우리 조 강사였다. 우의를 입었지만 비가 내리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 먼저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물이 핸드폰으로 스며들어서 카메라 작동이 쉽지 않았다. 메모를 할 수가 없어 핸드폰에 적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체온도 떨어졌다. 비가 조금씩 스며드니 체온이 떨어져 몸이 으스스하고 손이 제일 시러웠다. 5월 중순에 손이 시러울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강사님께서는 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며 왕괴불나무, 모데미풀, 연령초, 명자순, 까치밥나무 등 귀한 식생과 눈 맞춤이 곧 행복이라고 하셨다. 이들과 오랫동안 눈 맞춤을 하라고 했다.

입구에서 탐방로로 가던 숙소 앞에 핀 목련꽃을 보면서 이곳이 서울과 기온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병꽃나무도 이제 꽃이 피려고 했다.


왕괴불나무는 오랫동안 관찰하였다. 강사님께서 보기 드문 나무이니 이곳에서 눈에 실컷 담아 두라고 하며 본인도 카메라 셔터를 여러 번 눌렸다. 나는 솔직히 올괴불나무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였다.

황벽나무 수피를 정*범강사께서 만져보라고 했다.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말캉말캉하고 부드럽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감촉이 오랫동안 손 끝에 남았다. 직접 만져보는 것이 최고이다. 난티나무 잎도 직접 만져보면서 느낌을 머리에 담아 두었다.

20250510_104344.jpg 올괴불나무(2025.5.10, 청태산)

정상까지 올라갈 것인가라고 물어서 나는 감기 걸리면 문제가 되니 이쯤 해서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강사님께서는 의견 수렴해서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다. 홍쌤이 내려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나머지 회원들도 내려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상까지 가면 특별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물으니 명자순 정도 불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중요한 식생은 거이 다 보았다고 했다. 내려오면서 연령초와 명자순을 보았다. 명자순을 여기서 보아서 기분이 좋다. 강사님께서 지휘봉을 깜박하고 두고 와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데 뒤따라 오던 4조가 가지고 왔다.


정*범 강사께서 이렇게 큰 잎을 가진 참회나무도 있다고 하니 김*진강사께서 우리가 목본연구회이니 한번 가까이 가서 관찰하자고 해서 길 옆으로 돌아서 찾아갔다. 꽃잎을 관찰하니 4 수성이다. 4 수성은 참회나무가 아니라 나래회나무라고 했다. 나래회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은 5 수정이다. 화살나무속을 구별하는 힘을 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날씨는 비가 와서 안타까웠지만 고산지대에 많이 자라는 수종을 보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특히 계곡물소리와 야생화도 많이 보아서 눈 호강을 하였다. 모데미풀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고유종으로 높은 산 계속 물가에서 자란다. 청태산은 모데미풀의 보고다. 계곡의 물가나 이끼바위 틈새에서 군락을 이뤄 수북이 피어났다. 모데미풀꽃이 거의 지고 얼마 남지 않았다. 하얀 꽃잎이 우리를 향해 반가움의 인사를 건네는 느낌이다.

20250510_115333.jpg 모데미풀꽃(2025.5.10,청태산)

내려오면서 점심 먹을 장소를 찾으니 마땅한 장소가 없다. 직원식당을 사용해도 되느냐고 문의하니 사용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럼 어디 가면 되냐고 하니 매점을 이용하라고 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매점을 가니 6명만 보이고 나머지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정*범강사께 전화하니 나머지는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매점으로 오라고 하니 오지 않겠다고 해서 우리만 따뜻한 난로에 몸을 녹이고 컵라면을 하나씩 사서 먹었다. 준비해 온 간식과 함께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2시 5분에 하산해서 2시 14분에 언덕위에장독대 식당에서 토종닭볶음탕을 먹었다. 우리 팀도 그렇고 옆팀에서도 닭다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닭다리에 집착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의 심리인 것 같다. 5시 31분 양재 도착하여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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