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수풀_97회
책수풀 동호회 5월 모임
2025.5.21. 수(D-224)
오늘은 책수풀 동호회 모임이 양재시민의 숲 테니스장 옆에서 있어 동대문도서관을 들려서 잠시 책을 보다가 시간에 맞춰 가기로 하고 집에서 7시 23분에 나섰다.
아침에 피곤해서 소파에 누워서 유튜브를 시청하였는데 무슨 내용인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7시 51분 도서관에 도착하여 3층 종합자료 99번에 앉았다. 전기기능사 2024년 기출문제를 7시 56분에 풀기 시작하여 32번까지 8시 27분까지 풀고 도서관을 나왔다. 9시 24분에 양재시민의숲 역에 도착하니 전임 회장님께서 역으로 들어오고 계셔 인사를 드리니 모기 기피제를 구하려 왔다고 했다.
오늘 진행을 맡은 이*민, 권*억 선생님께서 미리 자리를 마련하고 떡과 음료를 준비하여 놓았다. 진행은 이*민 쌤이 하였다. 지난 11일 날 서울숲 재능기부 때 주강사로 오셔서 인사를 하여 더욱 반가웠다.
오늘은 나무를 읽는 법(크리스탄 굴리 지음) 도서를 2명이 한 조가 되어 장 별 내용요약 및 논점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나는 총무님과 한조가 되었는데 제일 마지막 12장 발표자이다.
12시 30분에 중국집에 요리를 시킬 것인데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고 물어서 나는 먹지 않고 토론 끝나고 바로 갈 것이라고 했다. 11시 30분에 휴식을 하였는데 유 회장님께 점심을 먹고 가야 할 것 같다며 추가할 수 있냐고 물으니 김*란쌤이 온다고 했다가 사정이 생겨 못 오니 그것을 먹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11시 15분에 음식이 배달되었다. 김*정쌤이 발표 중에 음식이 와서 발표 끝나고 먹자고 했는데 음식을 발표 중간에 세팅하니 집중이 되지 않아서 그럼 먹고 하자고 해서 음식을 먹었다. 음식을 많이 시켜 탕수욕은 많이 남았다. 단무지와 양파를 빠뜨려서 다시 전화해서 가져왔다. 마지막에 그릇을 가지려 와서 생수를 서비스로 주고 갔다.
다시 김*정쌤부터 시작하였다. 타어머로 6분을 지정하였다. 나는 마지막 12장 발표자였다. 김*옥쌤이 앞부분을 하고 뒷부분을 내가 짧게 언급하였다. 점심을 먹고 이어서 발표하니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다.
휴식 시간에 권*억쌤이 프린트물을 나누어 주면서 그림을 보고 말풍선을 채우라고 했다. 우수작은 상품이 있다고 했다.
나중에 상상력이 뛰어난 4명에게 선물로 노트를 나누어 주었다. 나머지 사람은 참가상으로 손수건을 나누어 주었다. 나는 토론이 끝나고 1시 57분에 양재시민의숲 역에서 전철을 타고 강동도서관으로 이동하였다.
(발표자료 전문)
『나무를 읽는 법』나무껍질과 나뭇잎이 알려주는 자연의 신호들
트리스탄 굴리 지음/ 이충 옮김
44기 김*옥, 47기 김용건
12장. 잃어버린 지도와 나무의 비밀 요약정리_
나는 그 나무 앞에서 너를 만날 것이다.
332p. 랜드마크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우리의 현재 위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눈에 보이는 모든 물체를 의미한다. 나무는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에 지역 전설로 자리 잡게 된다. 랜드마크 나무들은 독특하고, 식별이 가능하며, 수명이 길고, 눈에 딸 띄기 때문이다.
334p. 사람들이 어떤 도시를 처음 접할 때 매우 대담한 것을 언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우 대담하다는 것은 진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에도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누구나 고립된 대형 참나무는 발견하지만, 앞서 지나쳤던 가시나무 묘목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다.
335p. 여러분도 잘 아는 장소에 대한 자신만의 랜드마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 막 처음으로 그 장소를 방문했다면 그런 특징들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다. 지금 서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몇 시간 후 누군가를 만날 계획인데, 나무만 보고 그 위치를 설명해야 한다고 상상해 보자. <중략> 누군가를 실제로 만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 연습에 명료함이 생기며, 그 나무들이 두 사람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고자 할 때, 랜드마크를 찾아가는 것은 여러모로 편리하다. 나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정보와 볼거리를 확인하고 다른 여행자들이 다니던 경로를 따라가면서 나만의 새로움을 찾는다. 작년 가을에도 남편을 만나러 간 튀르키에 여행을 쉽게 패키지로 결정한 이유도 첫 여행길에 남편과 헤매지 않을 안전장치였다. 튀르키에의 여러 도시의 랜드마크 중 나를 감동케 한 것은 단연코 카파도키아의 열기구였다. 열기구가 뜨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 계절이라 감동은 더 컸다. 대담한 것은 진부하다는 작가의 말이 무색하게도 일출과 함께 떠오르는 수백 개의 열기구는 말을 잃게 할 정도로 대담하였다. 대담한 랜드마크여도 그것과 만나는 사람들이 각양각색이며 그것이 처음이라면 그들이 만나는 대범함은 절대 진부하지 않다. 물론, 작가는 대표적인 것 외에도 주변을 살피면 새로움과 더 살뜰함을 발견하리란 말이렷다. ㅎㅎ
욕망의 지도
336p.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땅은 나무가 적은 곳이다. 나무는 도시와 콘크리트 정글에 밀려났다. <중략>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많은 사람이 그 땅을 원하거나 아무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계곡은 선물이다.
337p. 영양분이 씻겨 내려가면서 아래쪽의 토양에 영양분이 더 풍부해진다. 그리고 나무는 이 모든 것을 반영한다. 모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나무는 없다. 나무는 전문화되어야 한다. 각각의 수종은 특정 서식지에서 번성하도록 진화해 왔다. 다시 말해서 모든 나무는 빛, 수분, 바람, 온도, 영양분, 산성도, 교란 등 특정 요소에 대해 까다롭게 반응한다. 많은 나무는 이러한 변수들의 중간 지대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각각의 나무는 하나 이상의 변수에 특히 민감하다. 이것이 바로 나무가 선호하는 특정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유이다.
▶ 인간은 저마다 타고나 성향(성질)을 가지고 나와 다른 타인과 함께 살아가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모든 인간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그래서 ‘관계’ 맺기와 ‘관계’ 유지에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만나는 장면마다 자신을 누르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동안 지혜를 익히고 인생의 참맛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나와 타인의 ‘존엄’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자제’가 대부분이라는데 내가 당한 위협과 불의에 남의 존엄까지 생각하며 자제하기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전문화되도록 끊임없는 배움과 이해를 통해 노력하ᅟ근 존재임을 생각해 본다.
나무 조합의 비밀.
340~341p. “지리학의 핵심은 변화에 대한 지역적 연구입니다.” 따라서 식물지리학은 위치에 따라 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는 식물이 어떻게 지도를 만드는지 연구하는 학문인 셈이다. 식물지리학은 우리 눈앞에 숨어 있는 나무를 이용해 우리가 지도를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학문분과인 셈이다. 모든 식물은 우리 주변의 땅에 대한 정보를 우리에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중략> 나무가 자라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나무와 다른 식물이 짝을 이루는 것을 인식하면 주변 환경을 매우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작은 비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나는 이를 “나무 한 쌍의 비밀”이라고 부른다.
나무와 시계
343p. 걸어서 몇 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기술이 필요하다. ~ 걸어야 할 거리를 계산하고, 걷는 속도를 추정한 뒤, 거리를 속도로 나누고, 그 값을 약속 시간에서 뺀 다음 출발하는 것이다. ~ 이 공식은 특정한 가정들을 기반으로 하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물리적 또는 철학적인 돌발상황이 없다는 가정이다. 기분 좋게 한눈팔 여유 없이 계획된 산책을 묘사하는 단어가 있다. ‘끔찍한 appalling’이라는 단어이다. 이 책의 독자라면 나무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낼 기회를 즐기고 싶을 것이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불쌍한 사람들을 잠시 생각해 보자. 숲 속 시간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한 시간을 나무속에 숨길 수 있지만, 결코 찾을 수는 없다.’ 계획에 시간을 추가하는 것은 언제나 합리적이다.
▶ 동기들과 서울식물원에 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오랜만에 만나 즐거움도 잠시 다 같이 둘러보기를 시작했는데 삼삼오오 궁금한 것을 찾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꾸 뒤처지는 동기들이 생기고 급기야 뒤에서 몰아오는^^ 동기가 생긴다. 숲을 공부하는 자들의 마음가짐을 어찌 이리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작가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는 대목이다. 충주로 이사 후 아파트 정원을 돌며 산책을 할 때, 동네 한 바퀴를 돌러 나가도 몇 발자국 걷지 못하고 검색하고 사진 찍다 보면 집에서 안부 전화 오기가 다반사였다. 나의 운동 겸 산책에는 늘 나무와의 시간이 추가되었다.
345p. 활엽수 속에서 이 게임을 해보면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사슴이나 대형 포유류가 살아 있는 나뭇잎을 뜯어먹는 지역이라면, 브라우즈 라인 browse line(초식동물이 나뭇잎을 뜯어먹는 한계선을 뜻한다-옮긴이)을 찾아보자. ~ 경사면에 있는 나무들은 나뭇잎도 동일한 경사를 가지며, 면적당 동물 개체 수가 많을수록 먹이가 부족해 부라우즈 라인은 더 깔끔해진다.
시간의 황제
346p. 나무의 나이는 우리가 보는 모든 것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
348~349p. “가시는 참나무의 어머니 The thorn is the mother of the oak”라는 속담이 있다. ~ 가시덤불은 어린 참나무가 취약한 초창기에 동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한다. ~ 가시는 제 역할을 다했다. 검은딸기나무들의 가장자리에는 갉아 먹힌 새싹을 볼 수 있었지만, 중앙에 있는 어린 참나무는 위험에서 충분히 오래 살아남아 자랐다. <중략> 나무에 기생하는 유기체는 숙주가 무슨 종인지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수많은 유기체가 숙주의 크기와 나이도 까다롭게 다룬다. ~ 고대 참나무의 구멍장이버섯을 가리키며, 그 곰팡이는 매우 희귀한 찰진흙버섯이라고 했다. 이 곰팡이는 베테랑 참나무에서 다른 참나무로 옮겨가야만 생존할 수 있으며, 어린 참나무가 있는 풍경에서는 살아남지 못하는데, ~ 호랑버들은 희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번개오색나비를 유혹한다. 이 나비의 애벌레는 호랑버들 위에서 먹이를 먹고 번성한다.
350p. 어느 유쾌한 오후에 나는 어린 가시나무와 어린 참나무, 성숙한 버드나무, 고대 참나무가 어떻게 풍경을 형성하는지, 그리고 가장 덧없는 나비들의 날갯짓에서 각자의 역할을 어떻게 해왔는지 목격했다.
▶ 트리스탄 굴리는 나무로부터 관찰할 수 있는 많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으로 특징을 찾아낸다. 서문에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땅과 물, 사람, 동물, 날씨 그리고 시간에 대해 알려주면, 자신의 삶과 장단점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하려 한다. 하지만 오로지 나무를 읽는 방법을 아는 사람에게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라고 썼지만 그가 관찰한 모든 풍광 속의 주인공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원리와 법칙들을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알아내려는 그의 애정이 느껴진다. 나무를 둘러싼 모든 유기체들은 각자의 삶의 방식대로 살되 서로 협력도 하고 밀어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 풍광‘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새와 나무의 노래
352p. 가시와 가시 사이에서 새들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몇 층을 뛰어오르더니 어린 단풍나무 꼭대기에서 노래를 시작하는 울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모든 소리와 마찬가지로 새소리도 높은 곳에서 부를수록 더 멀리 퍼진다.
공터를 걷다가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을 발견하면, 새를 보게 되거나 새소리가 들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터에서 새소리가 들리면 나무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지형을 걸을 때마다 나무의 높이와 밀도는 우리가 듣는 소리에 영향을 미치며, 그 소리는 공유할 만한 가치가 담겨있다. 잠시 멈춰서 눈을 감고 나무의 노래를 음미해 보자
소형 지도
353p. 나무는 서식지를 반영해 하나의 대형 지도를 만든다. 하지만 나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땅에 자신만의 흔적을 남긴다. 각 나무의 습성을 배움으로써 나무 주변에서 일어나는 특정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각각의 나무는 자신만의 그늘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소형지도의 예로 오리나무, 개암나무, 검은호두나무를 들었다. 모든 나무를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단서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면, 작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지도가 펼쳐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두 가지 여정
362p. 나무를 읽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하나의 여정은 거의 끝났지만, 또 하나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저자는 도입부에서 수백 가지가 넘는 나무의 신호들을 살펴볼 것이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법을 배우면, 나무가 예전과 달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저자의 책을 잘 따라온 독자들은 이 모든 것이 사실에 가깝다고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빠진 부분이 있다. 독자가 직접 밖으로 나가서 여러 가지 신호들을 찾아보아야만 이 책의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을 위한 핵심은 사고방식의 전환이다. 억누를 수 없는 자신감과 필연성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여러분은 분명히 보게 될 것이다. 무적의 논리는 당신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