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_111회
토요일 전기기능사 필기시험 열공하다
25.6.14. 토(D-200)
8시 45분에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을 가기 위해 후문으로 나왔다. 중랑교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다. 홍릉초교에서 내려 도서관 가는 길에 뽕나무가 있어 오디를 몇 개 따 먹었다. 바닥에 오디가 많이 떨어져 있다. 요즘 사람들은 오디가 있어도 따 먹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2층 종합자료 1관 7번 자리에 앉았다. 도서관 오면서도 유튜브로 전기기능사 관련 내용을 보았다. 요즘은 기승전 전기기능사 공부이다. 10시 15분에 랜덤모의고사를 풀었다. 벌써 랜덤모의고사 15번째이다. 오늘은 53분 걸려서 47문제를 맞혔다. 어제보다 성적이 저조하다.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문제가 나오니 풀지를 못한 것이다. 오답노트를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원인을 찾고 다음에는 같은 문제가 나오면 틀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머리를 식힐 겸 자판기 커피 한잔을 뽑아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달맞이꽃이 조그맣게 피었다. 사진을 찍었다. 조그마한 꽃잎이 애처롭게 보였다. 밤에만 꽃을 피우고 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다. 편안히 의자에 앉아 하늘을 무심하게 바라다보았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하늘멍이다. 시선을 하늘에 고정하고 무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전기 관련 도서를 보다가 3시 35분부터 4시 22분까지 랜덤모의고사를 보았다. 52문제를 맞혔다. 이론 16, 기기 19, 설비 17문제이다. 이 정도면 내가 생각해도 훌륭하다. 이제껏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언으로 다가왔다.
5시 10분에 도서관을 나왔다. 내심 열공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 뿌듯한 느낌이 든다. 어느새 담벼락에 능소화가 활짝 피었다. 여름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다는 신호이다. 직장, 도서관, 교육원을 쳇바퀴 돌 듯 돌다 보니 어느새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