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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과 주·야간 오고 가는 정

가는 정_128회

by 광풍제월

전기공사과 주·야간 오고 가는 정

2025.7.11. 금(D-173)


명일역 앞에서 내려서 아아 2잔과 아이스카페라떼 2잔을 테이크아웃해서 교실로 가져갔다. 조*제쌤이 커피를 먹지 않겠다고 해서 반장과 부반장한테 한잔씩 드리고 나머지 한잔은 제일 연장자이신 이*철쌤한테 주었다. 주간반 학생들이 우리가 준 수박 답례로 빵을 보내와서 라떼와 함께 먹었다.


동부기술교육원은 주·야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기의 경우 주간, 야간 각각 30명씩 운영한다. 주간반은 10개월 과정으로 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다. 취업률은 거의 95% 이상이다. 이에 반해 야간과정은 6개월 과정으로 주로 직장에 다니는 학생들이 자격취득을 위해 공부하는 경우이다.

주간이 4시 30분에 끝나고 야간이 6시 30분에 시작이라 같은 공간에서 공부할 뿐 실지로 만날 일은 없다.


며칠 전에 날씨가 무더위 수박 간식을 하면서 주간 학생들께도 나누어 주자는 의견이 있어 주간반과 수박을 나누어 먹었는데 이번에 주간반이 답례로 빵과 고마움의 편지를 보내왔다. 함께 공부하는 입장에서 조그만 성의에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몽클했다.


아마 어려운 여건에서 전기라는 보이지 않는 끈이 주야간에 흐르지 않나 생각했다. 주간반이 보내온 빵을 먹으면서 빵속의 앙코처럼 우리 삶에 달콤함이 배어들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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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반에서 보내온 감사글과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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