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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새로 구입하면 세상이 깨끗하게 보일까?

안경구입_129회

by 광풍제월

안경을 새로 구입하면 세상이 깨끗하게 보일까?

2025.7.12. 토(D-172)


10시에 외대 앞 단골집인 캠퍼스 안경점을 가서 시력을 측정하니 눈이 많이 나빠지고 노안도 빨리 온 것 같다고 했다. 이전에 안경교체 한 것이 언제냐고 물으니 23년 11월 18일이라고 했다. 만 2년도 되지 않았는데 눈이 나빠졌다고 하니 살짝 걱정이 된다.


안경테는 그대로 사용하고 안경렌즈만 교체하는 것으로 했다. 지난번과 동일한 종류로 하고 가격도 지난번과 같은 가격인 30만 원으로 정하였다. 결재는 미리 선납하였다. 4일 정도 지나면 문자로 알려 주시겠다고 했다.

나는 안경점을 다녀올 때마다 옛날에 읽는 노교수의 에피소드가 떠올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점잖은 노교수가 자동차 창문을 닦고 있는 운전기사한테 왜 창문을 깨끗하게 닦지 않느냐고 나무라서 기사가 열심히 창문을 다시 닦아도 계속 나무라는 이야기이다.


나중에야 교수가 자신의 안경이 흐릿한 것이 원인임을 알고 민망해한 이야기이다. 이는 자신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잣대로 세상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눈이 나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세상을 보는 바른 눈은 나이와 관계없이 볼 수 있다. 안경을 새로 맞추면서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보기 위한 바른 눈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20250908_162746.jpg 세상을 보는 눈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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