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발령_135회
인사발령지의 위력
2025.7.24. 목(D-160)
2시 전에 이실장이 출근하더니 인사발령을 보았냐고 해서 보지 않았다고 하니 내가 발령이 났다고 했다. 언제부터냐고 하니 7월 28일부터라고 했다. 얼마 전에 인사 이야기가 있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일찍 명령이 날지는 몰랐다.
인사발령을 보니 김실장과 함께 정책전문위원으로 보한다고 했다. 김실장이 빠진 자리는 자료학술실장이 겸직을 하였다.
왜 총무인사팀장이 먼저 귀띔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이실장한테 이야기하니 문서기안을 남실장이 하였다고 했다. 아마 김 팀장이 출장 가서 남실장이 바로 시행한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남실장이나 분부장님 께서라도 미리 알려 주실 것 같았는데 이외라고 했다. 사소한 사항일지 모르지만 인사명령지를 보고 소속이 바뀌는 것을 안다는 사실이 내 정서에는 맞지 않았다.
내가 만약 기조실에 있었다면 기관장 방침이 나면 당사자에게는 미리 살짝 알려 주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원칙대로 하니 할 말은 없지만 약간 서운함은 있었다.
인사발령지와 방침을 복사해서 스캔을 하였다. 본부장님께 인사가 났으니 인사는 드려야 할 것 같아서 2층 본부장실로 들어가려고 올라가니 안에서 내부회의를 하고 있어 다시 나왔다. 남실장이 나와서 들어오라고 했다 회의 중이지 않았냐고 하니 끝났다고 했다. 이감사실장도 본부장님께 보고 중이었다.
인사 이야기를 하였다. 한 사람을 발령 내기가 부담스러워 나를 함께 정책자문위원으로 넣은 것이라고 하시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관장님께서 인사를 내셨기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지만 공로연수를 최소 3개월은 갈 수 있게 하여 주면 좋겠다고 했다.
본부장님께서는 지금은 분위기가 좀 그러니 9월 말에 이야기하자고 했다. 7월 28일부터 소속이 관장 직속으로 바뀌면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불편한 것이 많다.
지금은 감사의 지휘감독을 받기 때문에 별다른 일이 없으면 자율적으로 일을 해서 대부분 인생 2막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관장님 직속으로 들어가면 관장님께서 수시로 업무를 주시면 안 할 수도 없어 퇴직 때까지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 인사발령지 한 장이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 놓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