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풍경_136회
배봉산 여름풍경
2025.7.25. 금(D-159)
오늘은 휴무일이라 8시 40분 지나서 중랑공업사로 자동차 검사를 받으려 갔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신청하여서 한국교통공단에서 사전에 알림톡이 왔다.
9시 조금 지나서 도착하여 접수실로 가니 차 번호를 물어서 이야기하니 종이 한 장을 출력하여 주면서 차량 와이퍼에 끼여 놓고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시키는 대로 하니 곧 직원이 와서 차량 시동을 켜라고 하더니 여기저기 육안으로 살펴보더니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7774번 차주 판정실로 오라고 해서 들어가니 검사결과 합격이고 오일이 조금 새는데 운전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힘이 없다. 소파에 누워서 유튜브로 한국기행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4시 27분 배봉산 산책을 갔다. 날씨가 무더웠다. 아스팔트에 더운 열기가 훅훅 올라왔다. 스마트폰으로 휘경동 날씨를 검색하니 38도이다. 배봉산 입구에서 생수를 한 병씩 나누어 주고 있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한 병 받아서 마시면서 갔다. 산으로 올라가니 그늘에서는 그렇게 더운 줄을 몰랐다.
초입에 화장실 옆에 가죽나무에서 열매가 소담스럽게 달려있다. 열매 사진을 카메라로 남겼다. 산책도중에 도토리거위벌레가 참나무 열매에 알을 낳고 가지를 잘라서 떨어진 것이 많이 보였다. 여기서 유충이 자라 벌레가 되지만 이는 도토리에게도 이익이 된다. 너무 많은 도토리에서 어느 정도 열매를 잘라주면 남은 열매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공생관계이기도 하다.
백합이 많이 피었다. 어디서 이렇게 향이 진하게 나는 것일까 하고 둘려보니 황토맨발길 걷기와 데크길 사이 공간에 백합을 심어 놓아서 이제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앞으로 오랫동안 향기로운 백합향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산책하는 이에게 아름다운 향기와 꽃을 제공하여 기분을 좋게 하는 구청의 숨은 노력이 보였다.
때죽나무 열매도 튼튼하게 자라서 사진을 찍었다. 여름 무더위에도 결실은 이루어지고 있다. 오른쪽 무릎이 약간 당겨 걱정하였으나 한 바퀴 돌아도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다. 다만, 내리막길에서는 약간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었다. 배봉산 데크를 한 바퀴 돌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