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배려_153회
약자를 위한 배려
2025.8.26. 화(D-127)
4시 6분에 교육원을 가기 위해 집에서 나셨다. 날씨가 여전히 덥다. 중랑교에서 202번을 탔더니 동부시장에서 직진하지 않고 좌회전을 해서 중화역 쪽으로 갔다. 다음 역에 내려서 걸어서 다시 상봉우체국역으로 갔다. 날씨가 더우니 걷기가 힘들었다. 버스 탈 때 정확한 정보를 갖고 타야겠다. 그냥 가겠거니 하고 탔다가 오늘 비싼 수강료를 지불했다.
5시 5분 교육원 앞에서 내렸다. 수료식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주변 정경이 모두 아름답게 느껴졌다. 교육원 앞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이 많이 흘려가고 있다. 교육원 인접한 천주교회 간판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후문으로 들어오면서 정문으로 이어지는 도로옆 울창한 수목을 사진으로 남겼다.
PE 전선관 ㄷ자형 작업을 벽에 실지로 하여 보았다. 길이를 110cm 자르고 35, 33cm 위치에 분필을 칠하고 스프링밴드를 넣어 구부리고 새들을 박아서 처리하니 곡선부 모양이 어느 정도 나왔다. 시험장에서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6시 20분 복도에서 조회를 하였다. 오늘은 김*훈 교수님 수업이다. 마지막 실습은 공개도면 9번이다. 6시 30분에 실습을 시작해서 시간 체크를 하고 오늘은 조별로 하라고 했다. 장*호 쌤 완판 차례인데 나한테 양보하여 주었다. 나보고 실제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실습장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같은 조로 이제까지 동고동락하여 왔는데 마지막 제일 중요한 순간에 완판 실습 기회를 제일 못하는 나한테 양보하여 주어서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마지막에는 실제 시험장처럼 시험 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그것을 동료에게 양보하는 그 마음이 고마웠다.
시퀀스 작업까지는 비슷하게 진도가 나갔다. 배관공사 하면서 약간 속도가 차이가 났다. 도중에 드릴 충전이 방전되어 사무실 드릴로 교체하여 사용하였다. 시험 때는 충분히 충전해서 가져가고 박물관에서 임대한 드릴도 예비용으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마킹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작업해서 나중에 붙이고 헷갈림을 방지하기 위해 핀 번호도 조그맣게 썼다. 완판 하니 공간 여유가 있어 작업하기는 좋다.
정쌤은 10시 이전에 끝나서 먼저 가라고 하니 잠시 기다렸다가 함께 가겠다고 했다. 오른쪽 배관에 YL과 부저, 적색과 녹색램프 작업이 남아 있다. 나는 이것만 끝내고 가겠다고 했다.
끝나고 시간을 체크하니 10시 14분이다 사진을 몇 장 찍어 두었다. 교실로 들어오니 정쌤이 남아 있어 고맙게 생각되었다. 카풀 하니 나를 태워 주기 위해서 기다려고 있었다. 야간과정을 하면서 좋은 조 멤버를 만나서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어떻게든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약자를 배려하는 깊은 동기애에 감명받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