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책수풀 동아리 10월 행사 후기
2025.10.15. 수
7시 59분에 집을 나왔다. 지하철 시간표를 검색하니 회기역 출발 8시 19분 원덕역 도착 9시 29분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8시 19문 용문행 전철을 타고 맨 뒷칸에 타니 자리가 없어 다음 칸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았다. 회장님께 회기역 전철 탔고 자리가 없어 마지막에서 두 번째 칸에 앉아 있다고 카톡을 보냈다.
구리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내 옆에 가방으로 자리를 잡아 두었다. 회장님께 인사를 하고 자리를 권해 드렸다. 회장님께서는 처가가 영주라고 해서 나도 영주라고 대응하고 본가가 어디냐고 하니 청주라고 했다.
오늘 날씨가 좋아 다행이라고 했다. 원덕역에 내리니 기다리는 택시가 없어 카카오택시를 부르는데 회장님이 부르겠다고 했다. 나도 어제 혹시 몰라서 앱을 깔아 놓았었다. 이용한 적이 없어 검색이 서투른데 회장님이 먼저 택시를 불렸는데 콜이 연결되었다고 했다. 빨리 도착했다고 하니 기사께서 이곳은 차가 잡히지 않는 곳이라며 본인이 인근을 왔다 돌아가는 길에 잡힌 것이라고 했다. 다음부터는 양평역에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운이 좋은 경우이다. 까딱하면 모임시간에 늦을 뻔했다.
회장님께서 택시에 내리더니 반대쪽으로 가면 집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금 가니 나무로 만든 큰 대문이 있고 양쪽 벽에 힌색칠한 집이 보였다. 들어가니 이*승 단장과 송*주쌤이 도착해 있다. 집이 참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송쌤은 1,000억 원짜리 뷰라고 했다. 집주인인 건축가께서 20년 동안 입지를 보려 다니다가 이 집을 구했다고 했다. 대지는 140평인데 하천부지를 60평 점유 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바로 앞 자전거도로가 있고 인접한 것이 남한강이다. 위치가 참 좋다. 누가 봐도 세컨드하우스로는 제격이다. 주말에 아내와 내려와서 휴식을 취하고 올라가며 내년에 퇴직할 계획이라고 했다. 64세라고 했다.
커피와 다과를 먹고 있으니 10시 20분쯤 구*훈쌤 차가 도착했다. 10시 35분에 1부 도서발표회를 했다. 사회는 내가 봤다. 전체 일정을 말씀드렸다. 11시 30분까지 발표하고 1시까지 오찬하고 3시까지 운동회하고 옵션으로 여주 파사성을 갈 사람은 간다고 했다. 2부 사회를 맡은 박*경 쌤은 짐이 많아서 지인이 차로 실어 주고 나중에 다시 데리려 온다고 했다.
배쌤이 12시에 초밥이 온다고 해서 1부를 12시까지 하기로 했다. 9명이 출석해서 오늘은 5분에서 10분까지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껏 발표해도 된다고 했다. 사회자부터 발표의 문을 열었다. 자료는 미리 공유해서 회장님 것만 프린트하여 드렸다. 대다수가 선정 도서가 어렵다고 했다. 22년 9월에 한번 선정된 도서라 이번에는 제대로 읽고 독후감을 쓰겠다고 다짐한 회원들이 실제로 시간에 쫒겨 제대로 못했다고 후회하는 회원이 몇 분 있었다. 대체로 책이 어렵다고 했다. 아마 책은 흠잡을데 없이 잘 썼지만 우리가 배경지식이 저자를 따라잡지 못해 이해가 어려운 측면이 아닐까 생각했다. 미리 나누어준 자료대로 발표를 진행해서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마지막 김*주, 송*주 두 쌤의 소감을 듣고 1부 행사가 끝났다. 마지막에 책수풀 회원 모집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어 거의 12시에 끝났다.
바로 초밥이 와서 점심으로 이어졌다. 회장님께서 기증하신 고급 와인을 모두 마셨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약간 저렴한 와인을 배선생님께서 선호한다며 갖고 있는 것이 있어 추가로 2병을 마셨다.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책수풀 회원 간에 오찬을 하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경쌤이 2부 진행을 하겠다고 했다. 우선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용 딱지접기 놀이와 팽이 돌리기 놀이를 하고 나중에 개군 레포츠 공원에 가서 제기차기, 새총쪼기, 보자기에 제기넣고 많이 올리기 놀이, 고무신(신발) 멀리 던지기 놀이 등 준비한 놀이를 조금씩 맛보았다. 경쟁심리가 되살아나니 다시 10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3시에 2부 행사를 끝내고 여주파사성은 옵션사항인데 박쌤 빠지고 모두 참여하였다. 파사성은 남한강 동쪽에 있는 파사산 꼭대기에 돌로 쌓은 성이다. 주차장에서 860m 거리지만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는데 땀이 났다. 정상에 올라가니 남한강이 시원하게 보였다. 4시 9분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내려오면서 굴참나무에 대해서 이*승단장님이 설명하여 주셨다. 잎자루가 있고 뒷면이 하얗게 빛나니 굴참나무라고 했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이 모자처럼 보였다.
주차장에서 헤어졌다. 배쌤이 원덕역까지 픽업해 주어서 회장님과 나는 5시 2분 전철을 타고 돌아왔다. 행사를 마치고 나니 성장의 나이테가 하나 더 생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