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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에서 미끄러 넘어지다.

넘어지다

by 광풍제월

맨발 걷기에서 미끄러 넘어지다.

2025.10.16. 목(D-76)


모닝콜을 듣고 일어났다. 밤에 깨지 않고 쭉 잤다. 어제 체육대회 영향인지 숙면을 취한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 5시 40분 배봉산 맨발 걷기를 나셨다. 6시 1분에 황톳길에 도착했다. 어제 비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웠다. 조심해서 걸었다. 오늘도 6회 왕복할 계획이다.

20251016_060248.jpg 바닥이 젖어 미끄러운 황톳길(2025.10.16)

이름은 모르지만 매일 만나는 한 분이 인사를 해서 나도 답례를 했다. 바닥은 미끄러웠지만 발바닥에 닿은 감촉이 좋다. 바닥이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3회째 걸어가다가 평지이지만 물이 많이 고여있는 곳에서 오른발이 미끄러지면서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오른쪽팔과 오른쪽 엉덩이 쪽이 바닥에 닿았다. 빨리 일어나서 주위를 보니 다행히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경사진 곳을 조심조심해서 다녔는데 평지에서 넘어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넘어져서 다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내가 막상 넘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는 나도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협응력이 떨어진다. 앞으로는 경사진 곳뿐만 아니라 평지에도 조심해야 함을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웠다.


오른쪽 엉덩이 쪽에 축축한 느낌이 왔다. 오른팔 쪽에도 흙이 많이 묻었다. 이번에만 목적지까지 가서 돌아와서 발을 씻고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돌아와서 세족장에서 발을 씻는데 엉덩이가 많이 젖었다. 6시 41분 혈압을 측정하니 122/80이 나왔다. 크게 아픈 곳이 없는 것을 보니 다친 곳은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도착해서 욕실에서 상의 체육복과 하의 체육복을 바닥에 놓고 솔로 문질렸으나 상의는 하얀색이라 자국이 지워지지 않았다. 바지는 검은색인데 깨끗하게 지워져서 표시가 나지 않았다. 세제를 묻혀서 지워도 상의는 지워지지 않아서 운동할 때만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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