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혼사에 다녀오다
2025.10.18. 토(D-74)
친구 결혼식에 가기 위해 6시 43분 집을 나셨다. 축의금을 인출하기 위해 외대앞역으로 갔다. 농협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외대역으로 가니 전전역에 열차가 도착하였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타고 회기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였다. 회기역에 열차가 있어 열심히 뛰어 간신히 탔는데 손님이 거의 없어 살펴보니 청량리 도착열차이다.
다시 기다렸다가 후속 전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강변역에서 내렸다. 동서울터미널에서 8시 30분 버스인데 도착해서 보니 7시 45분이라 이전 버스를 타려고 매표소를 찾으니 모두 무인으로 바뀌었다. 탑승구에서 이전 표로 바꾸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자동발권기에 가면 사람이 있으니 물어보라고 해서 그쪽으로 가니 한 사람이 전체를 커버해서 무척 바쁘시다.
나이 든 어른들은 대부분 작동법을 몰라서 대신 처리하여 주고 계셨다. 이전 표로 전환은 되지 않고 취소하고 다시 발권해야 한다고 했다. 최소 수수료가 나오니 취소는 본인이 직접해야 한다고 했다.
최소하고 다시 발권하니 7시 52분이라 다시 8시 30분 표가 나왔다. 괜히 취소해서 수수료만 부담했다. 버스에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니 아직 사회생활은 젬병이다. 버스표를 반환하려면 그 이전에 출발하는 버스의 기간부터 확인하고 반환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반환부터 하고 출발하는 표를 끊으니 한 시간 간격이라 반환한 버스를 다시 타게 된 것이다. 또한, 교통편도 처음에는 구미김천역만 생각하고 구미역은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만 하고 확인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내려가는 표는 매진이고 올라오는 표가 있어 예매했다. 앞으로는 사회생활 초보임을 명심하고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야겠다. 직장 안에서의 생활고 사회생활은 별개임을 명심해야겠다.
8시 30분 출발하고 나서 이어폰으로 강신주 교수의 장자 유튜브를 보면서 갔다. 11시 40분에 도착해서 네이버 길 찾기로 버스정류장을 찾아가니 버스가 12분 뒤에 도착예정이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늦을 것 같아 택시를 타고 갔다. 예식장 주차장이 넓었지만 워낙 많은 차가 와서 만차였다. 12시 20분에 도착해서 여유 있게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류*선이와 류*은이를 만나서 인사를 했다. 입구에 있으니 친구들이 속속 들어와서 인사를 하니 모두를 오랜만이라고 했다.
11시 40분에 3층 예식장으로 올라오니 미리온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우선 혼주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거의 20여 명이 축하하려 온 것 같다. 혼주를 중심으로 축하 사진을 찍었다. *숙이가 나를 발견하고 인사를 했다. 바로 옆에 친구도 악수를 하면서 누구냐고 물어보니 조*희라고 했다. *숙이와 단짝친구이다.
혼사에 온 친구들이 대부분 갈고리 모임이다. 갈천 고천 모임을 따로 한다고 했다. *숙이도 갈고리 모임회원이다. *희를 만나서 몰라보았는데 생각해 보니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난 것 같다. 길거리에서 만나면 모르고 지나갈 뻔했다. 나를 보더니 옛날 얼굴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혼주가 식장으로 들어가고 우리는 2층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총무는 사진 찍고 내려온다고 먼저 가라고 했다. 식사 끝나고 혼주가 찻값을 주었으니 차 한잔하고 가자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하객이고 상갓집 문상객은 자녀들 손님이라고 했는데 하객으로 부쩍거려서 보기에 좋다.
식당 맨 마지막 벽 쪽에 테이블을 4개 선점하여 놓았는데 친구들이 흩어져서 2 테이블만 사용했다. 생맥주가 있어 소맥 해서 한잔을 마셨다. 음식은 여러 가지 많았지만 육회 등 주로 회 위주로 먹었다. 짜장면이 있어 한 그릇 먹었다. 친구들이 이제 얼굴 좀 보며 살자고 했다. 나는 애경사에 잘 다니지 않아 모처럼 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식사 끝나고 조금 떨어진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2층으로 올라가니 제일 큰 자리는 이미 선점되어 나머지 3 테이블을 사용하기로 했다. 차를 마시고 *선이 차편으로 올라오기로 하고 교육학과 동문 모임에는 가지 않기로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다. 당초에는 2군데 모임 모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대학동기 모임은 다음에 보기로 했다.
3시 30분에 출발하여 8시 30분에 망우역에서 기선이와 헤어졌다. 도중에 원주 류*은이 내려주고 오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돌아오면서 친구는 퇴직하고 사업은 하지 말라고 했다. 주변에서 퇴직하고 사업하다가 돈, 건강 잃은 사람을 많이 봤다고 했다. 함께 탄 *은이가 색소폰을 불어서 나도 퇴직하면 악기를 하나 하고 싶은데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고 하니 동호회에 가입하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친구는 부부가 함께 색소폰을 한다고 했다. 이것도 음악의 기초가 있어야 해서 처음에는 음표 공부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퇴직 후 악기하나는 제대로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 무슨 악기가 나한테 맞는 것인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