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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친인척의 안부를 묻다

안부_174회

by 광풍제월

추석연휴 친인척의 안부를 묻다

2025.10.7. 화(D-85)


이번 추석 연휴는 비가 자주 왔다. 오늘도 비가 내렸다. 아침을 먹으면서 KBS 다큐미니시리즈를 보았다. 돌담은 사랑이어라란 제목이다. 순천 산골에서 김덕매 할아버지(82)가 30년간 돌담을 쌓아 논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아직도 돌담 쌓기는 진행 중이다. 이것을 보면 우공이산이란 사자성어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유튜브를 보았다. 비가 오니 분위기가 쳐졌다. 막내는 계속 잠만 잤다. 오후 3시에 편의점 알바가 있다고 했다. 점심을 먹으라고 하니 편의점 가서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으로 먹겠다고 했다. 점심은 두부조림 남은 것과 닭찜을 먹었다. 밥이 조금 남아 먹고 다시 새로 밥을 지어 놓았다.

20251007_125116.jpg 점심식사 혼밥(2025.10.7)

12시 22분 외사촌 형님께 전화하니 받지를 않았다. 1시 37분 큰 자형께 전화해서 안부 인사를 드렸다. 건강을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 1시 55분 큰형수님께 전화를 드렸다. 11월 8일 충주에서 할 계획인 종반계 모임을 이야기하며 다시 한번 형님한테 잘 말씀드려서 참석하여 달라고 했다.


2시 9분에 작은 형수님께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종반계 모임에 참석하여 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했다. 퇴직 후에도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며 형수님 친동생도 퇴직 후 일자리를 잡아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도 놀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라고 이야기하며 일자리가 걱정이라고 했다.


2시 17분에 작은 누나한테 전화를 했다. 소래포구에서 장사를 하느라고 바쁘다고 했다. 충주 행사 이야기를 하니 그때 가서 형편을 보겠다고 했다. 2시 18분 막내 여동생한테 전화하니 잘 지낸다고 했다. 추석 전에 집안이 모여 함께 놀았다고 했다. 충주행사는 4, 5일이 장날인데 그때는 떡 장사를 해서 참석이 어렵다고 해서 형편대로 해야 하지 어쩔 수 없지 않냐라고 했다.


결혼 전에는 부모 밑에서 서로 간에 격의 없이 지냈는 것 같은데 각자 가정을 갖게 되고 어른이 되니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는 아픈 사람 없이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건강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이 선물을 마음에 품고 이번 연휴도 감사하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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