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_가을
가을 마중
2021.10.31. 일
안개가 자욱한 아침
경순선 전철이 헤치고 나아간다.
스산한 느낌이 드는 아침이다.
맨 앞칸 차량은 14명이 함께 타고 가고 있다.
가을을 맞이하는 느낌은 모두 다를 것이다.
나는 이 가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안개에 싸인 풍경이 나의 미래처럼 뿌옇게 보인다.
이제 전철은 남춘천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곧 춘천에 닿으면 가을여행의 시작이다.
약간 쌀쌀한 날씨가 그냥 가을의 속살을 내어주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