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2주일_13회
신병교육대 입소 2주일
1987. 3. 28. 토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지가 2주일이 끝나는 날이다. 그동안 많은 것을 보았고 듣고 경험하였다.
시간들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젠 조교님들의 얼굴도 알았고 군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다.
오전에는 태권도학과가 있었는데 굽은 동작으로 천천히 하니까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또한 하려고 하는 의욕을 보이니까 조교님들도 별 얼차려 없이 수업이 진행되었다.
오전 4시간의 시간이 열심히 함몰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흘려갔다. 오후에는 총검술학과가 있었다.
차례총자세를 보고 1/2 정도의 전우들은 집총제식에 나머지는 도수제식에 투입되었다. 나는 열심히 자세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잘 잡히지 않는 모양이었다.
자세의 교정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겠다. 하지만 열심히 하여야겠다. 노력이 최상의 정책이니까
저녁을 먹고는 정신교육이 있었다. 3개 내무반장님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경험 내지 가치관을 교육하였다.
제1내부반장님은 참 좋은 말씀을 하셨다. 동기애 성실 등 훈련병들이 군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말씀해 주셨다.
우리 반 내부반장님은 긍정적인 자세, 적극적인 자세에 관하여 말씀하여 주셨다. 그리고 자신이 키워낸 훈련병들이 자대에 배치되었을 때 자신이 그 훈련병을 보았을 때 그 훈련병이 자신에 대하여 자신이 있을 때는 반가이 맞으며 술이나 한잔 하자며 친하게 대하지만 자신이 없을 때는 얼굴을 숙이며 모른 체 한다고 했다.
이왕 군생활을 할려면 적극적인 사제로 하는 것이 자신의 삶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으로 인간적인 사람들인 것 같다. 특히 제1내무반장님의 격의 없는 대화는 참 중요한 얘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