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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작시

눈 오는

자작시_눈

by 광풍제월

눈 오는 날

2010.11.27.

눈 오는 날의 세상은

반투명의 유리창 밖 세상처럼

수묵화로 바뀝니다.


조그마한 눈송이가 사선으로

우리의 얼굴에 내릴 때


먼데 산과 하늘이

서로 어우러져 하나로 보일 때


어릴 때 읽은 동화 속의 눈 속나라로

빠져 듭니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뜨문 뜨문한

불빛이

눈속나라로 다가가는

문턱의 이정표처럼 보이는

눈 오는 오늘 마냥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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