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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실로 컴퓨터를 옮기다.

컴퓨터 이동_6회

by 광풍제월

감사실로 컴퓨터를 옮기다.

2025.1.7. 화(D-358)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고 두 번째로 출근하는 날이라 이전 사무실로 올라갔다. 전산담당 직원에게 컴퓨터 이동을 도와 달라고 하니 용역회사 직원이 오면 9시 이후에 옮겨 주겠다고 해서 고맙다고 했다. 감사실장이 올라와서 짐 옮기는데 더 도와 드릴 일이 있느냐고 해서 개인짐은 내가 갖고 내려가면 되니 특별히 도울 일은 없다고 했다. 책장의 책은 당장 내려가면 둘 자리가 없으니 당분간은 여기다 두겠다고 했다.


1층 감사실로 내려가니 이실장이 금요일은 비상임임 감사를 만나려 가는데 어떻게 가겠냐고 해서 사무실 나와서 가겠다고 하니 그럼 관장님과 함께 이동하면 되겠다고 했다. 본인은 어떻게 하겠냐고 하니 본인도 나와서 함께 이동하겠다고 했다.


총무인사팀장이 내려와서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물어서 책장만 넣어주면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복도에서 관장님을 만났다. 옮긴 자리가 좀 추울 것 같다고 해서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이번 겨울은 버티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금요일 비상임감사 면담은 시간을 늦추어서 끝나고 비상임감사는 제외하고 우리끼리 저녁을 함께 하면 좋겠다 하시며 한번 더 일정을 조정하여 보라고 하셨다.


PC를 설치하고 나니 노*하 연구원이 내려와서 자리 상태를 살펴보았다. 멀티탭을 가져와서 코드를 연결하였는데 온풍기 전열이 많이 소모되니 코드를 바꾸는 것이 위험하다고 해서 원래대로 하였다. 난방이 안 되는 좁은 공간에 내가 근무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나머지 짐은 책장이 들어오면 옮기겠다고 했다.

오후에 디지털미디어팀장이 내가 쓰던 책상 위에 짐을 싸서 수레에 싣고 내려와서 고맙다고 하고 3층에 올라가서 커피 한잔을 했다. 팀원 간에 서로 업무분장으로 다투어서 난리라고 했다.

나는 같은 팀원끼리 다투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이팀장이 골치 아파서 죽겠다고 했다. 지금 기분으로는 3월부터 육아휴직이 기간이 늘어나고 수당도 늘어나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가고픈 심정이라고 해서 팀장이 팀원을 지켜야지 누가 지키느냐고 했다.


사무실이 환기가 되지 않아 머리가 아파서 박물관을 한 바퀴 둘려보고 전시동도 둘려보았다. 전시동이 사무실보다 훨씬 따뜻했다. 날씨가 오늘은 좀 많이 추워진 것 같다.


사무실 천정 작업구역 뚜껑이 약간 내려져 있어 건축담당 연구원에게 전화해서 한번 살펴보라고 하니 바로 사다리를 갖고 와서 살펴보더니 잠금장치가 고장 난 것이 원인이라고 하며 다음에 사서 교체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금피크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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