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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룡곡산에서 나무와 바다를 품다

호룡곡산_10회

by 광풍제월

호룡곡산에서 나무와 바다를 품다

2025.1.11. 토(D-354)

겨울숲바라보기 날자반 답사를 무의도 호룡곡산으로 갔다. 보조충전기를 충천하고 사용하지 않는 핸드폰을 녹음용으로 충전을 하였다. 네이버에서 날씨를 검색하니 영하 11도이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상하의 모두 내복을 입었다.

7시 7분에 집을 무의도 호룡곡산을 가기 위에 나왔다. 이번에는 김밥을 2줄을 회기역 앞에서 샀다. 역사로 올라가니 문산행 전철이 전역에 도착했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탔다. 다행이 자리가 있어 앉아서 갔다. 옥수역에서 환승하는데 한강의 일출이 아름답게 보여서 창문을 열고 사진을 찍었다. 붉은 기운속에서도 롯데타워는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양재역에서 8시 20분에 만나기로 해서 도착시간을 보니 약 20분 정도 여유가 있다. 도착해서 GS편의점을 들려서 컵라면과 초콜릿바를 4개 사고 기프티쇼 쿠폰을 사용하였다.

9번 출구에서 기다리니 임*수 48기 쌤 차가 도착해서 바로 탔다. 박*호, 한*주, 나 넷이서 함께 이동하였다. 아침이라 차는 막히지 않았으나 거리가 70킬로미터 이상이라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차 안에서 초콜릿바는 하나씩 나누어 먹었다.

목적지 가까이 가니 구*옥 강사님 차가 우리 앞에 앞에 가고 있어 동시에 도착했다. 9시 32분 내려서 인사를 드리니 화장실 위치를 알려 주셔서 화장실을 다녀왔다. 공용주차장 화장실은 폐쇄되어 사용할 수가 없다. 조금 걸어가니 간이 화장실이 남녀 나란히 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주차장 옆으로 가니 미리온 일행이 기다리고 있고 일부는 바로 옆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출석부에 사인을 하였다. 지난 오대산과 선자령 란에는 엑스표를 하였다. 9시 53분 몸풀기로 시작하였다. 오늘은 구*옥강사님께서 2조를 해설하였다. 놀자반답게 나무도 동정하지만 바닷가 경치도 감상하고 호룡곡산의 정기도 받아 가자고 했다. 꼭대기까진 올라가지 않으니 즐기면서 동정하라고 했다.

알자반 명찰을 차고 온 샘이 있어 왜 차고 았냐고 하니 선자령에서 명찰 이름이 눈에 맞아 식별이 안되어 알자반 것을 가져왔다고 했다. 교목이 있어도 남쪽에는 성장이 더딘 것을 보게 될 것이고 덜꿩나무, 청미래덩굴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첫 번째 동정나무는 열매가 있다. 수형을 살펴보고 수리산에서 본 것과 차이점은 무엇인가를 생각하여 보라 고했다. 수리산에서 쌓아둔 것을 봤다. ①굴피나무이다. 코로크층이 얕다. 겨울눈은 초록이다. 갈참나무 느낌이 나지만 굴피나무이다. 나무를 보면 늘 새로운 느낌이 있다. 노간주나무도 보았다.

벌목과 보존에 대해 숲해설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벌목하여 나무를 쌓아 놓은 곳이 많았다. 강사님께서는 아마 등산객 안전을 위해 잡목을 제거한 것 같다며 특히 청미래덩굴은 억세다고 했다.

벌목을 하면 아래에 씨앗이 자랄 수 있으며 벌목한 나무도 맹아력이 좋아서 다시 싹이 나오고 바람이 잘 통해 광합성 효율이 높아 제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보존과 벌목사이 적절한 조화 필요하다.


②청미래덩굴을 관찰하였다. 가시와 잎집, 3 주맥을 보았다. 참고로 청가시나무는 5 주맥이라고 했다. 청미래 겨울눈은 잎이 싸고 있어 보이지가 않는다. 엽병내아이다. 청미래 열매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드문데 올해는 우리가 빨리 와서 볼 수 있다.

다음은 ③덜꿩나무를 동정하였다. 산분꽃나무과로 가막살나무, 분꽃나무와 비슷하다. 마주나기이며 아린 2장이고 성모가 있다. 꿩이 열매를 좋아해서 들꿩에서 덜꿩나무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탁엽이 있으면 덜꿩, 없으면 가막살나무로 구분한다.


④산딸나무, ⑤산초나무, ⑥개옻나무를 보았다. 이곳에는 산초나무가 많지만 조금 더 올라가면 초피나무가 더 많이 자란다고 했다. 산초와 초피나무가 헛갈리지만 가시가 좌우로 나란히 있으면 초피나무이다. 초피 할 때 초란 글자가 좌우 균형을 이루고 있으니 가시가 좌우 나란히 있으면 초피나무로 보면 된다.

⑦감태나무를 동정하였다. 녹나무과로 겨울에도 잎을 달고 있으며 겨울눈이 크고 겨울눈에 밀려 잎이 틀어져 있다. 겨울눈은 자갈색이다. 암수딴그루로 수그루가 거의 없다.

⑧사방오리까지 동정하고 간식시간을 갖었다. 간식은 우리가 먼저 먹었다. 나는 김밥 2줄을 함께 컵라면을 꺼내여 놓았다. 각자 가져온 음식물을 한자리에 모아서 함께 먹었다. 한*주쌤이 멀리 있는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컵라면을 한*주쌤과 박*호쌤 셋이서 나누어 먹었다. 한참 먹고 있는데 1조가 내려와서 바로 옆으로 오라고 하니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먹었다. 우리가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오카리나 연주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김*연쌤이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어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은 음식을 함께 먹으며 오카리나 연주를 감상하였다. 양*길 강사님의 선자령 2탄 앙코르가 있어 강사님께서 노래를 불렸다. 이어서 심*탁, 김*현쌤의 노래를 듣고 내려갔다.


⑨소사나무가 많이 자랐다. 소사나무 군락지 간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소사나무 숲

수피는 회갈색으로 잔가지는 적갈색을 띤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난형으로 길이가 5cm 미만으로 작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10~12쌍의 측맥이 있고 잎 뒷면 맥 위에 털이 밀생 한다. 암수한그루로 4~5월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데 수꽃이삭은 촘촘히 아래로 늘어지며 암꽃이삭은 포에 싸여 달린다. 열매이삭은 늘어지며 견과로 과포는 난형으로 톱니가 있으며 2~5개가 모여 10월에 성숙한다. 산지나 바닷가 근처에서 자라는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추위에 강해 내륙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소사나무가 바닷가에서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소사나무 군락지를 직접 보니 느낌이 색다르다. 나중에 홍종연쌤이 소사나무,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열매를 비교해서 카톡에 올려주었다. 소사나무는 턱잎이 양쪽으로 보였다. 양*길강사님이 작년에 자작나무과를 외우는 방법을 박(박달나무)개(개암나무) 새(새우나무)벽까치(까치박달) 거제도(거제수나무) 오(오리나무)소(소사나무)서(서어나무)로 가르쳐 주셨다.


처음 시작부터 단지가 발달한 나무를 앞으로 많이 보게 될 것인데 매끈한 수피나 단지를 잘 기억하라고 했다. 나중에 ⑩윤노리 나무라고 했다. 나는 윷놀이나무로 잘못 알아들었다. 장미과이며 단지가 발달하였다. 단지의 특징은 성장을 억제하여 열매에 집중하며 장지는 주광성으로 수형유지를 담당한다. 열매는 빨간색으로 팥배 열매와 비슷했다.


이번에는 바닷가에서 처음 보는 ⑪순비기나무를 동정하였다. 마편초과로 잠수병에 좋고 베갯속에 넣으면 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레몬향이 있어 입욕제로도 사용된다고 했다. 줄기가 네모 모양으로 각이졌다. 관속흔을 찾아보라고 했는데 잘 보이지 않았다.

다시 올라가서 조그마한 산을 넘어야 원점 회기를 하게 된다. 나도밤나무, 분꽃나무, 합다리나무를 동정하였다. ⑫분꽃나무는 산분꽃과로 소지에 털이 많고 나아이며 성모가 있다. 엽흔은 브이(V)자 모양이며 관속흔 3개이다. 산분꽃나무는 소지에 털이 없다. 열매는 검은색이며 동글 납작한 모양이다. 나도밤나무과에 ⑬나도밤나무와 ⑭합다리나무가 있다. 오늘 관찰한 수종 중 기억에 남는 나무는 숫자를 표시한 14종이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이 나무들은 유심히 관찰할 생각이다.


전망이 탁 트이는 곳에 도착하여 바닷가를 바라다보며 인증숏을 찍었다. 망망대해를 바라다보며 모든 근심과 걱정을 저 바다에 던져 버리고 희망과 기쁨만 담아가고 싶다. 도심에서 벗어나 이런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모처럼 바다와 산 둘 다 보면서 나무 공부도 하였지만 놀자반의 의미를 담아 마음공부도 한 것 같다. 새해의 희망이 저 맑고 푸른 바다를 보면서 새록새록 돋아나길 기원하였다.

전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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