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_15회
임금피크제로 제2의 인생을 그리다
2025.1.20. 월(D-345)
올해 들어 제일 큰 변화가 임금피크제의 적용이다. 우리 회사는 정년이 61세인데 정년이 도래하는 해에 1년간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
따라서 나는 올해부터 주 40시간 근무에서 주 28시간으로 30%가 줄어들면서 임금도 30% 삭감된다.
30% 줄어진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퇴직 후 생활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직결된다.
우선은 생활 루틴을 세우기로 했다. 근무를 화수목 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 월금은 퇴직준비에 활용하기로 했다. 월요일은 동대문도서관으로 출근하고 금요일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을 이용하기로 했다. 전자는 전철을 타고 가고 후자는 걸어서 간다. 월요일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이 휴관이라서 불편하지만 동대문도서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노력을 하여야겠다. 이제까지 수동적으로 살아와서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 퇴직을 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세 번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면서 수반되는 지출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하더라도 경제가 뒷받침되어 주지 않으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직장 생활하면서 사내망에 이임 인사가 올라오는 글을 읽으면서 떠나는 사람은 좋겠다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올까 생각했는데 이제 올해 말이면 나의 일이 되었다. 나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다워야 한다'를 명심하면서 올해 임금피크제를 기회로 제2의 인생에 무늬를 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