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고 싶다면 무조건 움직여라!
인생을 바꾸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적는 것’이다. 많은 연구들을 살펴보면 ‘적는 것’의 가성비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목표, 계획 등을 세울 때 적는 것과 적지 않는 것은 성공확률이 다르다. 당연히 적을 때 성공률이 높다. 인생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습관 형성도 마찬가지다. 적을 때 내가 원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무언가를 적으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일을 진행하면서 나에 대해 적으면 나에 대한 객관성, 즉 메타인지가 높아진다. 높은 메타인지는 훌륭한 전략을 낳는다. 훌륭한 전략은 내가 하는 행위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증진시켜준다. 심지어 원치 않는 감정에 벗어날 때도 적는 것은 적지 않은 힘을 발휘한다. 나쁜 감정에 매몰될 때 그 내용을 적는다면 감정의 뇌가 이성의 뇌로 바뀌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고 더 나아가 적는 내용을 토대로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우발적 행동을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움직임의 힘>을 읽고 인생을 바꾸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나에게 다른 것이 되었다. 바로 ‘움직임’이다. 움직임은 적는 것만큼이나 간단하면서 그 유익성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꽤나 ‘본질적’이다. 다시 말해 적는 것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보조 수단이라면 움직임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목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움직임의 힘>의 서문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갖가지 증거를 살펴본 결과, 생리 기능의 모든 측면은 움직이는 것을 보상하도록 기획됐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
- <움직임의 힘> p.14 -
“신경과학자 다니엘 울퍼트의 주장처럼 ‘인간 뇌의 목적은 오로지 움직임을 유발하는 것이다. 움직임은 우리가 세상과 교류하는 유일한 방식이다.”
- <움직임의 힘> p.15 -
뇌는 왜 있는 것일까? 많은 가설들이 있지만 가장 합리적인 가설 중에 하나가 바로 ‘움직임’이다. 식물과 동물은 움직임으로 나뉘고 그 핵심에는 ‘신경(뇌)’이 있다. 우렁쉥이의 경우 움직일 수 있는 어린 시절에는 신경절이 있지만 식물처럼 한 자리를 잡게 되면 신경절을 없애버린다. 움직이지 않으니 신경은 필요 없게 된 것이다.
뇌가 움직임을 위한 것이라면 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바로 움직일 때 엄청난 보상을 준비해 두는 것이다. 뇌의 영향을 받는 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움직임의 힘>에서 ‘생리 기능의 모든 측면은 움직이는 것을 보상하도록 기획됐다고’ 말한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움직임은 말 그대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일컫는다. 스트레칭, 걷는 것, 산책, 등산, 달리기, 마라톤, 요가, 춤, 군무, 헬스, 모든 스포츠를 포괄한다. <움직임의 힘>은 움직임이 주는 효용을 과학적으로 집대성한 책이다. 물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켈리 맥고니걸의 책답게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인 스토리에 과학적 사실들을 잘 버물려 놓았다. 저자인 캘리 맥고니걸 박사는 스탠퍼드 교수로 있으며 <스트레스 힘> 등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이고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인’에 꼽힌 지식인 셀럽이다.
캘리 맥고니걸지금부터는 <움직임의 힘>에 나온 움직일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용 몇 가지를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 합법적 마약 분비
운동을 할 때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엄청난 마약 성분이 우리 뇌에 분비된다.
“하지만 라이클렌은 또 다른 후보, 즉 엔도카나비노이드라 불리는 뇌 화학물질에 주목했다. 엔도카나비노이드는 대마초(마리화나)에 의해 모방되는 화학물질로 통증을 가라앉히고 기분을 고양시켜준다. 육체적 수고를 보상한다는 라이클렌의 요건에 딱 들어맞는다. 게다가 대마초의 여러 효능은 운동으로 유발되는 쾌감과 일치한다. 가령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고 통증이 가라앉고 시간이 느리게 가고 감각이 고조된다.” - <움직임의 힘> p. 33
2. 일상생활의 정신적 타격 방어
“‘일상의 경험에 관한 국책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서른세 살에서 여든네 살 사이의 미국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8일 동안 신체 활동과 기분을 추적 조사했다. 매일 밤 참가자에게 연락해 그날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은 사건을 물었다. 아픈 자녀를 돌보는 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신적 타격을 덜 입었다고 보고했다.” - <움직임의 힘> p. 44
3. 공황발작 예방
“연구실 실험에서 흔히 CCK-4로 야기되는 공황 발작을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 <움직임의 힘> p. 44
4. 친밀감 상승
“사람들은 운동한 날에는 주변 사람들과 더 긍정적으로 소통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혼한 사람들도 배우자와 함께 운동한 날엔 더 친밀감을 느낀다. 더 믿고 의지하면서 애정이 깊어지는 것이다." - <움직임의 힘> p. 47
5. 중독으로 인한 뇌 손상 회복
“꽤 많은 선수가 약물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가령 장거리 달리기의 짜릿함을 헤로인에 비유한 어느 러너처럼, 일부 선수에게는 운동이 중독 대용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운동은 중독 대용품이 아니라 앞선 중독으로 망가진 신경학적 손상을 회복시키는 치료제인 것 같았다.” - <움직임의 힘> p.75
6. 항우울 효과
“무작위 임상 실험 스물다섯 건을 메타 분석한 결과, 주요 우울장애를 진단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운동이 항우울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움직임의 힘> p. 78
7. 무뎌진 감정 회복
“성인은 10년마다 보상 체계의 도파민 수용체를 최대 13퍼센트까지 잃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일상의 즐거움이 점점 시들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무뎌지는 감정을 되돌릴 수 있다. 굼뜬 동년배와 비교했을 때 활발하게 활동하는 노인의 보상 체계는 수십 년 젊은 사람들에 더 가깝다. 나이를 먹을수록 행복감을 높이고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운동의 효과는 더 극명해진다.” - <움직임의 힘> p. 79
8. 불안 증세 해결
“경험상, 이러한 불안감을 떨쳐낼 가장 강력한 해결책은 운동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약간의 신체 활동으로도 불안감이 줄어들고 끊임없이 맴돌던 생각이 멈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그 효과는 훨씬 더 뚜렷해진다. 운동 중재에 대한 2017년 메타 분석 결과 신체 활동은 불안 장애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드러났다." - <움직임의 힘> p. 87
9. 자신감 상승
“쥐가 배운 교훈은 ‘전기충격은 괜찮아’가 아니다. 심지어 ‘쳇바퀴를 돌리면 좋아’도 아니다. 쥐가 배운 교훈은 ‘난 뭔가 할 수 있어’라는 점이다. 두려움은 꼼짝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뭐든 한다는 것을 뜻한다.” - <움직임의 힘> p. 178
10. ‘나다움’ 형성
“다시 말해, 당신의 몸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알려주기 때문에 당신은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 당신을 알아차린다.” - <움직임의 힘> p. 183
11. 자살 충동과 무기력증 퇴치
“오스트리아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기본적인 의학적 치료에 등산을 추가하자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의 자살 충동과 무기력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움직임의 힘> p. 212
12. 이리신 호르몬 (학습효과 증진,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
인내심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했을 때 이리신(irisin)이 분비된다.
“이리신 수치가 올라가면 의욕이 넘치고 학습효과도 높아진다. 혈액 내 이리신 수치가 높아지면 인지기능도 향상되어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 - <움직임의 힘> p. 256
13. 몸 건강은 당연, 정신 건강까지 회복
“과학자들은 마이오카인이 질병을 어떻게 예방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는데, 사실 이 화학물질은 정신 건강에도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 - <움직임의 힘> p. 257
마지막으로 움직임이 주는 강력한 힘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 인종적, 문화적, 신체적 차별을 전혀 두지 않는다.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움직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인생을 더 행복하게
인생을 더 유익하게
인생을 더 지혜롭게
인생을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움직임의 힘>을 강력히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