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 포함된 비일상적 공간을 건축의 대상으로 선포하는 바이다.
그러나 정확히 [비 건축]이라는 전제를 달 고서이다. 비 건축이라는 자격으로도 그것을 건축의 대상이라고 우리는 감히 선포한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는 건축에서 전통적인 생각들을 제거할 수 있다.
일상의 건축은 스스로 변형을 할 수도 있고, 동시에 사라지거나 덧 붙여질 수도 있다. 건축가가 추구하는 확실성은 일상인이 꿈꾸는 공간과는 공통점이 없다. 건축가는 자신을 사변의 울타리 속에 가두고 싶어 하나 결코 그것을 이루지 못한다. 일상인은 자신의 소유물·재산·안락 속에 안주해 있거나 혹은 그것들을 아쉬워한다. 일상인은 반성의 주체 또는 문화의 주체보다 훨씬 더 자연에 가까워 보인다.
일상에서부터 잠재성을 끌어내는 것은 창조적 행위의 특징인 전유專有(appropriation)의 권리를 재정립하는 것이 아닐까?
관찰을 통한 비건축적 사고는 일상성과 현대성을 보여줄 것이다. 현대성이 일상성을 후광으로 장식하고, 또 그것을 뒤덮는다. 현대성은 일상성을 비추어 주고 또 그것을 슬쩍 감추기도 한다. 이것들은 오늘날 시대의 두 측면이다.
무의미의 집합체인 일상에 의미의 집합체인 현대성이 답을 한다
겉보기에 무의미한 듯한 사실들 속에서 중요한 어떤 것을 잡아내고, 그 사실들을 잘 정돈함으로써 이 사회의 정의를 내리고, 또 이 사회의 변화와 전망을 정의해야만 한다. 일상성은 하나의 개념일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개념을 ‘사회’를 알기 위한 실마리로 간주할 수 있다.
<현대사회의 일상성>의 텍스트에서 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