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의 시
나의 불안에 품위를 부여해보는 일. 불안에 먹히지 않고, 불안을 회피하지 않는 일. 내가 가진 고통이 부끄러워 스스로를 은폐하지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부로 대하지도 않는 일. 잘 불안해하고, 잘 고통스러워하는 일. 이렇게 글을 쓰기 위해, 용기를 내는 일. 그래야지. 그렇게 할게. 그것이 더 이상 몸이 자라지 않는 사람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성장이라면.
나는 무수한 척들을 거쳐 어른이 되었다.
bgm.곽푸른하늘_한 줄도 쓰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