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온도’라는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사람의 물리적 신체적 온도. 정신적 온도. 사물의 온도. 지구라는 행성의 온도. 우주의 온도. 존재하는 모든 것의 온도. 어쩌면 온도라기보다, 온기에 가까운. 그 차갑고 뜨거운 모든 이야기들에 대해.
오늘은 죽음 하나를 감지하고, 나에게 남은 시간, 우리가 공유하는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그냥 ’시간‘ 그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인간의 시간과 이끼의 시간에 대해서도. 생명은 쿵쾅쿵쾅 거리는 듯하면서도 유명무실하게 희미하다. 억겁의 시간을 하루살이가 어찌 알까 싶다가도 그 찰나가 그에겐 억겁이지 무엇이겠는가. 너의 찰나가 나의 억겁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