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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꼬마 Oct 10. 2023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하루하루가 감사

논문 통계 결과가 잘 나왔다. 다행이다.

오늘 하루 내내 책 보면서 데이터 가공하고 통계를 돌려봤다. 2년 전에 배웠던 심리통계 수업 때의 버거웠던 과제들을 떠올려가며 더듬더듬 차근차근 통계 작업을 했다. 드디어 내 손으로 내 연구결과의 통계를 돌리게 되고 결과를 얻다니. 진짜 대견하다, 나 자신.


이제 결괏값을 가지고 예비논문을 쭉 쓰면 된다. 지금까지도 잘 해왔으니까 지금처럼만 잘하면 다 잘 될 거다.


어제는 남자친구와 성북구 역사유적 걷기 모임에 가서 좋은 자극과 관계성을 얻었다.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서울 편>도 받았다. 새로운 활동과 만남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하다. 그 전날 시험의 여파로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아침에 갈지 말지 고민스러웠는데 가길 잘했다.


남자친구와 집에 와서 쉬고,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오늘은 같이 밥을 해 먹고 산책을 가기도 했다. 꽃과 하늘과 동네 개천의 물고기들을 함께 유심히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계속 나의 논문작업을 응원해 줘서 너무 고맙다. 남자친구는 숨만 쉬어도 나를 칭찬해 주는 것 같다. MBTI유형으로 보면 남자친구가 INFJ고 내가 ENTP여서 남자친구는 나를 무한칭찬하고 나는 그 칭찬을 먹고 하루하루를 헤쳐나간다.

내 논문이 12월에 나온다면 남자친구한테 첫 번째로 줘야겠다.


상상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서 너무 감사하고 뿌듯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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