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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꼬마 Oct 24. 2023

기류 위에 올라탈 때까지

너의 삶을 응원해

오늘은 심리상담 1건, 경제상담 1건을 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돌아보고 해결하도록 돕는 건 즐겁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그 변화에 저항할 때에는 이해가 가기도 한다. 날씬한 몸은 원하지만 정크푸드를 끊고, 입맛을 바꾸고, 몸을 일으켜 운동을 하는 것을 실천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


익숙하고 미숙한 대인관계 패턴과, 익숙하고 부정적인 관점 등에서 벗어나려면 긍정적 대인관계 패턴이나 긍정적 관점 등을 계속 시도하면서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상담학에서는 이것을 훈습이라고 한다.


마치 비행기가 이륙할 때 연료를 제일 많이 소모하지만 기류를 타면 에너지가 덜 드는 것과 비슷하다. 혹은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가던 자동차가 방향을 만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 핸들을 꺾어야 하는 것과 같다. 변화에는 부하가 걸린다.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힘이 덜 든다.


살던 대로 사는 것에 만족한다면 변화가 정말 필요 없을까 싶지만 사실 우리의 몸은 이미 매 순간 변화해 나간다. 몸이 변화하는 만큼 마음도 생각도 변해야 편하다.


내담자들이 변화와 성장을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그전에 자기 자신부터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자기중심적인 내담자들을 많이 봐왔지만 그들 중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용서하고 수용하는 이는 없어 보였다. 그들은 그래서 뼛속 깊이 외로워한다.


그래도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들, 전보다 편안해진 모습들에 위안받으며 오늘을 감사하고자 한다.


아참! 오후에 월드컵공원의 멋진 가을을 즐긴 것도 감사해야지!


또 한번 멋진 가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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