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꼬마 Nov 01. 2023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분이 있어서

힘내보는 오늘

오늘 뜻밖의 축하를 받았다. 내 세례명인 드보라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라 지인 신부님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오늘 미사 때 특별히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도 하시고, 달콤한 선물도 보내주셨다. 성직자로부터의 위로와 기도는 더욱 힘이 있는 것 같다.


대학원에 와서 여러 감사한 일들과 인연을 마주했는데 그중에 이 신부님을 알게 된 것은 내겐 엄청난 감사거리다.


천주교에 입문한 지 6년 째인데 천주교도 참 별 볼일 없는 구석이 많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을 자꾸 보게 되었다.  그래도 그나마 이 신부님을 보면서 아직 신자를 사랑하시고 겸손하신 사제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의지하며 신자생활을 버텨나가는 중이다.


매주 미사시간마다 신자들에게 잔소리하고 혀를 차는 새파랗게 어린 우리 본당 신부보다 훨씬 실력도 연차도 높으신데 겸손하신 분이다.


논문 수정 작업 때문에 녹초가 된 요 며칠 중에 신부님의 기도와 선물로 다시금 힘이 났다.


난 여장군 드보라니까, 날 사랑하고 아껴주는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오늘도 씩씩하게 전진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운수 좋은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