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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꼬마 Jan 29. 2024

별일 없이 산다

재미는 없어도 감사한 일상

TCI 검사(기질 및 성격검사) 결과를 보면 나는 자극추구 성향이 매우매우 높은 사람이다. 거기에 위험회피 성향도 낮아서 좋게 말하면 승부사 기질이고나쁘게 말하면 중독자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나에게 ‘아무일 없이 굴러가는 하루'는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이야이야이야이야!!'다.


이직을 하고 근무형태가 바뀐 후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들을 적게 보면서 집에서 개인시간을 보내는 나날들이 많아졌다.

사회적민감도도 높은 나는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얻는 재미와 즐거움도 크기에 옛날에 출퇴근하면서 직장동료들, 내담자들과 놀았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지루함=울적함의 공식을 가진 나이기에 이 시간을 감사함으로 잘 치환하며 지나가보련다. 올해 사실 일이 많아질텐데 1,2월은 아직 공공기관들이 1년 사업을 준비중이라 지금은 망중한이다.

 매일 출퇴근 지옥철과 야근을 일상으로 경험하는 분들에겐 아주 배 부른 소리를 하고 있는 걸지도.


그러니 별일 없이 살고 있는 하루하루에 대한 죄책감과 지루함을 감사함으로 바꾸자.

집 근처 개울가를 산책하며 물까치와 굴뚝새, 흰뺨검둥오리, 왜가리를 만나는 것으로 오늘 치의 자극을 채우자.

PMS기간에 들어섰고, 우울감과 무망감이 올만한 때라는 것도 잘 인식하자.


심심한 건 우울한게 아니야, 달꼬마!

별일 없는 하루는 감사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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