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담배셔틀 입니다.

by KKH

나의 학창시절에는 빵셔틀이라는게 있었다. 속된 표현으로 빵을 사오라고의 학창시절에는 빵셔틀이라는게 있었다. 속된 표현으로 빵을 사오라고 양아치 같은 애들이 약한 애들에게 먹을 것을 사오라고 시키는 일이다.


어렸을 적 나는 양아치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힘없이 당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였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하느냐. 그건 지금 내가 담배셔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학창시절에 그런것과 비교할 거리는 안되지만 우스겟소리로 제목을 지어봤다.


담당하고 있는 점포중에 단종된 담배만 전문으로 파는 점주님이 있다. 희안하게 그 점주님한테는 단종된 담배만 찾는 사람들이 연락이 온다. 예를들면 에쎄 체인지 시크릿, 던힐1mg 14입 포켓형, 켄트, 카멜 수퍼슬림 등 잘나가지 않는 담배를 보루 째로 모아서 가져달라고 부탁한다.


내 입장에서는 다른 점포에 안나가는 담배를 한 점포로 몰아서 매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부진재고 처리도 하고 점포 매출도 올라가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점주님이 해당 담배를 00보루 구해달라고 부탁하면 나는 점포에 검색해서 해당 담배를 모아서 가져다 준다.


점주님은 내같이 매출올려주는 사람 없다고 생색을 내고, 나는 나처럼 이렇게 담배 모아서 가져다주는 사람 없다고 생색낸다. 이렇게 같이 일한지 1년이 넘었다보니 호흡은 척척 맞다. 가끔 그냥 담배 모아서 가져다 줄때 담배셔틀이 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매출을 올리기위한 영업관리자의 노력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담배 가져오라고 해서 담배 가져다주는 담배셔틀이 아니다. 나는 점포 매출을 상승시키고 부진재고를 처리해주는 훌륭한 영업관리자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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