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누가 훔쳐갔어

니들이 보상해줘

by KKH

죽어가는 점포 살리는걸 취미로 하는 점주가 있다. 저매출 위탁점에 가서 매출을 올려 정산금을 많이 받아간다.

* 위탁점은 회사가 임차하여 경영주를 고용해서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 점주는 회사에 운영을 잘하기로 소문이 났다.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있다. 그래서 종종 어이없는 요구를 웃으며 하기도 한다.


최근 이 점포에 아이스크림을 대량으로 훔쳐가는 사건이 삼일 연속 발생했다. 아이스크림이 문밖에 설치되어있고 CCTV가 없었다. 훔쳐가기 좋다.


지난 주말부터 야간에 아이스크림을 한두개가 아니라 상당히 많은 양을 계속 훔쳐 갔다. 점주가 이 사실을 알고 극대노하며 CCTV 추가 설치를 요구 했다.


CCTV추가 설치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그래서 대체방안으로 홈캠 설치를 제안했다. 오! 좋다고 설치하기로 했지만 회사 와이파이로는 상시 홈캠을 사용 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 고민끝에 내부 CCTV한대를 외부로 이전 설치하기로 했다. 5만5천원으로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이였다. 그 이후 도둑이 아이스크림을 훔쳐가지 못했다.


이제 다음 문제는 없어진 아이스크림에 대한 보상문제다. 원가 금액으로 치면 3만원채 되지않는다. 점주는 내가 매출을 올리기위해 아이스크림 매대를 밖으로 빼으니, 회사에서 보상하라고 이야기했다.


당당하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셨다. 한두번 이런 소리를 하는분이 아니기에 웃으며 그건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팀장님께 한번 이야기는 해보겠다고 했다. 추가로 다른 보상방안을 검토해보겠고 했다.


웬걸 팀장님께 보고했더니 상품 할인적용후 매출등록을 해드리자고 하지 않는가. 의외의 피드백에 놀랬다. 이 소식을 점주에게 말하니, 당연히 나한테는 해줘야지 하며 웃으며 말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점주인데 참 어이없으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자주 하지만 열심히 점포를 운영하면서 할 말 다해서일까?그저 점주의 일방적인 요구가 어이없으면서도 웃기다.


어찌됐건 아이스크림 보상도 회사에서 해결해주고 외부 CCTV 이전설치까지 끝냈으니 이 문제는 완벽하게 처리됐다.


가끔은 해맑게 그리고 뻔뻔하게 무언가 요구하는것도 나쁘지않은 방법인가보다. 이게 통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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