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by Roselle

그네처럼 올라도 갔다 내려도 갔다

그 틈에 손 닿을 줄 알았는데

시소처럼 마주 보고만 있더라


노력 없이 사랑을 가지고 난 이들을

마냥 부러워하던 얄궂은 질투는

어느새 거울 속을 미워하는 욕심이 되어 있더라


호기심 가득히 던지던 눈빛을

호기 없는 눈치로 치부하던 물음에 화가 났던 건

사실 가면을 들켜서이지 않았을까


이미 갈라진 흉터를 덮고 덮고 덮어

부자연스러운 색을 입고 있는 모양새가

조금 부끄럽지만

아직은 내보일 자신이 없는데

그래도 속아 넘어가 주지 않을까


#마음이머물다스치는자리

#그네 #시소

#브런치작가 #시집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