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일 없겠어요
돌아갈 곳을 잊었으니
구구절절한 얘기 다 좋아요
방 한쪽 추운 구석에 날 놓아줘요
다듬지 않은 말로 전해요
난 이미 그대로 빚어졌어요
다듬지 않은 마음이에요
어느 한 부분도 잘라낼 수 없어요
오후의 해가 따스하게
그대의 눈꺼풀에 앉는 그 때
책상 한 켠에 조용히
매만지기만 했던 고백편지처럼
조용히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조심히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돌아갈 수 없겠습니다
돌아갈 곳 잊었으니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음악인. 자칭 아이러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