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도착해서 다음날은 늦잠을 잘 생각이었지만 아침이 되니까 습관적으로 일어났다.
런던은 안개가 많고 흐리다고 생각을 했는데 맑은 하늘이 보인다.
먼저 웨스트민스터 다리로 갔다. 이 다리 입구에는 흰 사자 한 마리가 점잖게 서 있다.
다리에서는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한눈에 보이고, 바로 앞에는 런던 아이가 있는 곳이다.
국회의사당이 템스강 위에 자리하고 있고 그 옆에 빅벤이 서 있다.
빅벤은 얼마 전까지 수리 중이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수리는 끝난 것 같은데 아직 개방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 도시를 가도 유명한 다리가 있는데, 여기는 아마도 첫 번째가 타워 브릿지이고 다음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이곳 웨스트민스터 다리인 것 같다.
다리 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런던에 오는 관광객은 먼저 이 다리에 오는 것 같다. 이 다리에서 주요한 볼거리는 거의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다리 위에는 특이하게 야바위꾼들이 기동성 있게 무리 지어 다닌다. 불과 수십 분 만에 적당한 상대를 골라서 야바위하고 떠나 버린다. 런던은 물건을 파는 잡상인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템스강은 유속이 무척 빠르고 탁류이다. 그런 물에도 유람선은 다니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너면 큰 건물 사이에 조그만 공원이 있다.
공원 입구에는 뚱뚱한 처칠의 동상이 먼저 보이고
공원 끝 쪽에는 간디와 만델라 동상도 서 있다.
이 공원에도 다른 동상도 많이 서 있지만 세 사람 외에는 눈길이 안 간다.
이 팔리아멘트 스퀘어 가든 공원은 소공원이지만 주변에는 주요한 볼거리가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이 있고, 웨스트민스터 궁과 세인트 마거릿 교회, 영국 대법원,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모여 있다.
이 공원 주변에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로 밀집되어 있지만, 한 번에 구경하기에는 적격이다.
영국에서는 높은 건물을 꼭대기에 십자가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이하다. 성당의 경우도 가장 높은 곳에 십자가가 있지 않고 중심이 되는 한 곳에만 있는 것 같다.
가장 높은 곳에는 십자가 대신에 깃발 문양이 많이 보이고 영국 국기를 가장 높이 위치하고 있다.
빅토리아 팰래스 극장의 경우는 발레 하는 여인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도 하다.
건물이 직선이 주로 많고 건물에 화려하거나 복잡한 조각을 하지 않는 특징도 있다. 또 시계가 있는 건물이 상당히 많이 있다.
거리에는 다른 도시와 다르게 노숙하는 개나 고양이를 볼 수 없다. 개와 고양이가 보이지 않으니까 거리가 깨끗하고 좋은 것 같은데, 특이하게 소공원이나 큰 건물 앞에는 개를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는 곳이 상당히 있다. 런던은 개와 인연이 있는 도시인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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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오면 꼭 들린다는 버킹검 궁을 찾았다. 넓은 분수 뒤에 자리한 버킹검궁의 주변에는 공원이다.
궁의 철책 안에는 화면에서 보던 근위병들이 검은 큰 모자를 쓰고 서 있다. 이 근위병의 교대식이 명물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지 못했다.
버킹검궁 앞 도로에 일직선으로 만들어진 플라타너스 길은 멋지게 조성되어 있고,
그 왼쪽과 오른쪽 옆에는 공원이 잘 만들어져 있는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공원을 지나갔는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앉아 있다. 자세히 보니까 간단한 도시락이나 빵과 음료로 식사를 하는 중이다. 런던에서는 흔히 식사시간에 야외 벤치나 길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인 것 같다.
버킹검궁의 분수대는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데 거의 여인들의 조각상으로 채워져 있다. 빅토리아 여왕이 분수대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버킹검궁을 한참 지난 곳에서 이곳 비보이들이 춤추는 것을 한참을 구경하면서 젊은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밝고 활기차다는 느낌을 받는다.
동상이 너무 많아서 누구인지 알고 싶지도 않을 정도이다. 이곳에서도 멀리서 보니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동상이 있었다. 으레 팔을 벌리고 서 있으니까 예수상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알 수 없는 여자분이 팔을 벌리고 서 있다.
이런 특이한 경우도 한 번 더 쳐다보는 정도이고 누구의 동상인지 관심이 없을 정도로 흔하다.
버킹검궁에서 템스강으로 나오다가 동화 같은 곳을 보았다.
세인트 제임시즈 공원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연못에서 시내 쪽으로 바로 본 풍경이다.
마치 동화 속의 궁전이 보이는 것 같아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참 구경을 한다.
그러나 조금 더 움직이니까 그 궁전 같은 것과 그 옆에 런던아이가 보이니까 런던 시내의 건물이라는 현실로 돌아온다.
돌아온 템스강의 국회의사당은 불빛이 강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고 있고 옆에 있는 빅벤의 시계는 변함없이 가고 있다.
런던 아이도 조명을 해서 볼만한 저녁 야경이다.
대영박물관 웅장하고 커서 한 장에 담을 수가 없다.
세계의 유명한 유산들이나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집트의 조각이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석상도 있고,
벽화도 있고,
대형 석관도 가져다 놓았다.
심지어 대리석 기둥도 통째로 옮겨다 놓았다.
이 대영박물관은 무료입장이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 절도가 아니고 강제로 힘을 앞세워 가져온 물건들을 다시 돈을 받고 관람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빼어온 물건을 다시 원주인에게 돈 받고 보여주는 겪이니까 무료로 관람시키는 것이 궁여지책일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잘 보관하고 있는 것이 어디냐고 박물관 측에서는 말하고 싶겠지만 차리리 이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말하는 것이 솔직하다.
이 나라에는 전쟁기념관도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전승기념관인 것 같다. 패전국은 국민들은 보고 싶지 않은 기념관이다.
다음날은 타워 브릿지를 찾아서 템스강을 거슬러 걸어서 올라갔다.
타워 브릿지는 강 양쪽에 탑을 세워서 아치로 다리를 만든 것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런던에서는 빅벤과 타워 브릿지가 렌드 마크로 알려져 있다.
멀리서 구경하면서 다리 위로 올라갔을 때 다리를 올리는 것이다. 올린 다리를 바로 앞에서 구경하는 것보다 멀리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다. 흔히 런던 브릿지라고 말하기고 하지만, 타워 브릿지와 런던 브릿지는 서로 다른 다리이다. 런던 브릿지는 평범한 콘크리트 다리이다.
반대편에 돔 지붕의 큰 성당이 보여서 건너가 보니까 세인트폴 대성당이라고 하는데 건축물이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규모는 런던에서 상위에 속한다.
내셔널 갤러리도 많은 사람이 찾은 곳으로 수많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는 트라팔가 광장으로 가면 되는데, 이 광장에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한 넬슨 기념탑이 하늘 높이 자리하고 있다. 그 기념탑 네 모서리에 검은 사자 네 마리를 조각해 놓았는데, 그 크기가 어미 코끼리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니 넬슨 기념탑은 얼마나 높겠는가?
내셔널 미술관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여기도 예수에 관한 그림이 많았고,
다른 그림도 있었지만 내가 보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그림을 몇 장 찍어 보았다.
주로 정물화이고 풍경 사진 중에도 편안한 것에만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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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까 런던에도 개선문 같은 아치문이 있었다. 이곳에 마침 기마대가 지나고 있어서 그 장면을 담았다.
런던의 이름난 관광지이지만 한나절만 다니면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옛 도시의 볼거리가 한곳에 모여 있는 도시이다.
런던은 공원이 많고 다른 도시에 비해서 노상 행상이 거의 없는 도시이다. 그리고 그래 피트가 별로 보이지 않는 질서 있는 도시이다.
또 다른 모습은 자존심이 있는 도시처럼 보이는데, 변화하는 미래에 도움이 안되는 고집스러움도 보인다.
유로 국가의 체류 기간 만료일이 다가와서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