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나트 스파타에 아침 일찍 갔다. 보드나트는 네팔에서 가장 높은 불탑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이다.
5세기 경에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탑으로 고대 부처의 사리가 묻혀 있다고 믿어 왔다. 보드는 “깨달음”이란 뜻이고 나트는 “사찰”이라는 뜻이다.
이곳 사리탑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그 탑을 중심으로 탑돌이를 하는 것이다. 나이 든 할아버지, 지팡이를 짚고 가는 할머니 오체투지를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돌고 있다. 모두 한 곳으로 마음을 모으고 간절한 생각으로 탑돌이 하는 것이다. 분위기가 엄숙하고 경건해서 나도 모르게 따라 돌고 있었다.
탑 주위 비둘기 모이 주는 곳이 좋은 포토존이고 비둘기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
카트만두에서 본 탑 중에서 최고로 큰 탑이다. 여기도 개들과 비둘기는 여전히 많았다. 탑돌이 하는 사람들이 표정은 신앙심이 충만하다.
다음에 간 곳은 이곳 힌두교 최대의 사원인 파슈파리나트 사원이다. 원래 시바신에게 헌납한 사원으로 여러 번 외세 침공으로 무너져 보강을 해서 오늘에 이른 사원이다.
여기도 상징물인 황금송아지 있는 곳은 인산 인해이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촬영 가능한 곳에서 뒤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상징하는 황금송아지 상이 웅장하다.
사원의 중요한 2층은 힌두교도 외에는 출입 금지이다.
비둘기와 원숭이가 있는 모양은 카트만두의 어느 곳이나 다름없다.
분위기가 사진 촬영도 금지하고 군인들이 이방인을 주시하니까 황금송아지 뒷부분만 보고 돌아 나왔다.
사원을 들러 보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쪽으로 따라 들어갔다.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막아선다. 입장료를 달라는 것이다. 중심 사원에 들어갔을 때도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여기서 받으니까 이상하기도 하고 입장료가 엄청 비싸서 무엇인가 볼거리가 있을 것 같아 입장했다.
들어가면서 냄새가 특이하고 작은 실 계천이 흐르는 곳이었다. 죽은 사람을 화장하는 곳이었다.
갠즈스강이 인도인에게 신성한 강이듯이 갠즈스강의 상류인 바그마티 강을 이곳 사람들은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 독실한 힌두인 교도들은 바그마티강에 목욕하는 것이 소원이고, 이곳에서 죽고 화장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 강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윤회의 사슬을 끓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강둑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과 유품을 강으로 흘려보내는 풍습이 있다.
졸지에 화장터라는 것을 모르고 들어갔지만 나올 수는 없고, 죽은 사람을 보내는 의식과 나무 위에 올려서 태우는 것을 모두 볼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이곳 사람들은 시신을 태우면서 이곳에 살았던 흔적을 지우고 좋은 세계로 보내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 같다. 가족들이 함께 지켜보면서 고인의 육신을 태우고 삶과 죽음의 차이를 몸으로 함께 느끼는 시간이었다. 죽은 육신을 태우는 현장은 엄숙하면서도 인간의 나약함과 유한함을 느낀다.
화장장과 실 계천 주변에는 갖가지 모양을 한 사람들과 주술사들이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타멜의 복잡하고 좁은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 타멜 거리를 계속 걸어가면 고대 카트만두 왕국의 중심지였던 더르바르 광장이 나온다.
이 광장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네팔에서는 가장 넓은 광장이다.
이곳에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넓은 광장에는 관광객과 네팔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특별한 건물 한 채와 전면에 탑이 보이고 오가는 사람들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지만,
여기에 카트만두의 역사가 숨어 있는 듯하다. 타멜 거리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몸이 부딪힐 정도로 많았지만 모두가 친절하고 행복한 표정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