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2

by 안종익


인도는 거리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니다 보면, 손을 벌리는 아이와 할머니 할아버지를 흔하게 본다. 어떤 아이들은 도로에서 춤도 추고 기예를 보여주면서 나중에서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린다. 가족들이 구걸하는 것도 자주 보는데 가급적 불쌍하게 보이려고 어린아이들이 앞세워서 구걸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 가도 거리에 노숙자가 따뜻한 곳에서 자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이곳은 구걸은 하여도 노래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반대로 높은 담장과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집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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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들이 높이 쳐서 외부와 차단하고 자기들이 사는 집은 철저하게 보호되는 지역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빈부의 격차가 확연히 구분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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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이 로디 가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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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든 형식의 공원으로 시민들이 많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가족 단위와 학생들이 많았고 여기도 연인들이 만남의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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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곳에서 오랫동안 쉬면서 야구하는 아이들을 구경하니까 아이들이 노는 것은 어디서나 열심이고 신명 나게 놀고 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서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해서 돌아왔는데, 처음에 약속한 금액을 주니까 팀을 더 달라고 사정을 한다. 나이 든 노인이 사정하는 모양이 안쓰러워서 팁을 주었다.


오랫동안 술을 먹지 않아서 갑자기 맥주가 생각이 났다. 여기는 슈퍼마켓을 찾기가 힘든 곳이다. 구글 지도로 어렵게 찾아가니까 큰 슈퍼가 아니고 작은 가게였다. 맥주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 맥주 파느냐고 물어보니까 없다고 했다. 이곳에서 맥주 파는 가게를 찾지 못했다.


다음에 찾은 곳이 스리락 쉬미 나라 얀 사원이다.

건물은 처음 보는 이국적인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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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균형이 맞게 만들어져 있고 중앙에는 높은 탑이 보인다. 불교 사원 문양도 보이지만, 사찰은 아닌 것 같은데 코끼리 조형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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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안으로 들어가려면 휴대폰을 보관시키고, 맨발로 들여보낸다. 맨발로 내부에 들어가니까 내부에는 불상도 없고 두 명의 여신을 모시는 것 같다. 여러 방에도 두 명의 여신 조형물만 보인다. 아마도 힌두 사원인 듯하고 두 명의 여신이 무슨 신인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신이다.

건물 뒤편에 가장 높은 곳에는 탑이 서 있고 그 앞으로 뱀이나 작은 코끼리 조형물과 알 수 없는 조형물들이 일직선으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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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여러 신을 믿는 나라인 것 같다.


연꽃 사원을 보려고 구글 지도를 보고 걸어갔다. 길은 인도문 옆을 지나서 일직선으로 계속 가면 고가를 만나면 왼쪽 옆으로 돌아 계속 가면 나오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숙소에서 인도문을 거쳐서 계속 걸어서 거리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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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 동안 걸어가면서 길에서 자는 노숙자도 보았고 높은 담장 있는 저택의 경비원들도 보면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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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고목 가로수가 잘 조성되어 있지만, 먼지와 자동차 경적 소리가 너무 심하다.

그래도 헤매지 않고 연꽃 사원으로 곧장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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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입구에 입장하는 사람들이 한 줄로 들어가고, 옆에는 구경을 마친 사람들이 나오는 줄도 한 줄로 계속 나온다. 이 연꽃 사원을 찾는 사람이 무척 많은 것이다.

한눈에 보아도 연꽃을 모형으로 해서 만든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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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주변의 넓은 땅에는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고, 여기도 사원에 입장할 때는 맨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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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지만 바닥이 대리석이라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사원 안에 들어가서 돔으로 된 천장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돌아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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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보니까 패랭이꽃들을 종류별로 예쁘게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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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의 야경은 역시 인도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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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이지만 사람들이 줄지 않고 많이 구경하고 있었다. 인도문의 조명은 여러 가지로 변하고 거수경례하는 병사의 조형물도 야간에 더 선명하게 경례 동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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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 양쪽 분수대의 조명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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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대통령궁이 이제는 선명하게 보인다. 낮에는 흐릿했는데 조명을 받으니까 더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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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문과 대통령궁 사이 도로의 가로등이 일직선으로 긴 줄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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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겁게 떠들며 놀고 있는 인도문의 조명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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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여행은 거의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했다. 어떤 때는 세 시간 이상도 걸었고, 같은 길을 다시 돌아온 길도 많았다. 걸어서 구경하니까 여기 사람들이 사는 진솔한 모습을 보였고, 걷다가 힘들 때에는 현지인들과 같이 앉아서 오래 쉬기도 했다. 이 밤에도 야경을 보러 갔다가 다시 갔던 길로 되돌아 숙소를 왔다. 아는 길로 가야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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