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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종익 Aug 22. 2023

역사가 있는 도시 스톡홀름

헬싱키와 스톡홀름은 바다로 가는 배편이 원활치 않아서 공항에서 가서 이동했다.

스톡홀름 공항에 내려서 시내로 들어가는 것은 인터넷에 보니, 쉽게 소개한 것이 있었다. 그것을 그대로 하니까 쉽게 올 수 있었다.

다시 소개하면 공항에서 먼저 안내소를 찾아 교통 티켓을 구입하고, 안내까지 받으면 된다. 시내로 이동하는 티켓은 모두 교통수단을 탈 수 있는 SL을 산다. 그리고 583번 버스 타고, 전차로 환승해서 오면 된다. 583번 버스 타는 곳도 안내소에 물으면 알려주고, 583번 버스를 타고 10분 이내로 내린다. 그곳에 거의 모두가 내린다. 그곳이 전차로 환승하는 곳이다.


스톡홀름 시내는 큰 도시이고 역사가 오래된 느낌이 오는 곳이었다.

건물과 건물이 붙어 있어 쉽게 구분이 되지 않아서 비슷해 찾기도 어려움이 있고, 왠지 시원한 기분이 들지 않은 복잡하다는 것이 첫인상이다. 그래도 섬들을 연결한 도시여서 물이 자주 보이니까 답답하지는 않다. 너무 섬들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섬이라는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도 이곳이 북유럽의 강자들이 살아온 도시이다.


볼만한 곳도 상당히 많아 보이고, 그런데 한곳에 모여 있지 않은 것 같다.

드류르 가르덴을 먼저 구경하고, 구도심과 쇠데르말름을 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드류르 가르덴으로 가려고 버스를 타기 전에 아름다운 황금색 공연 건물을 만났다.

이 건물 주변의 해안가에는 멋진 건물들이 서 있고, 물 건너편에는 놀이공원과 성당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드류르 가르덴에는 바사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스웨덴 전함인 바사호가 통째로 전시된 해양 박물관이다.

바사호는 첫 항해에서 침몰한 것으로 300여 년이 지난 뒤에 발견하여 건져 올렸다고 한다. 그 전함을 거의 완벽하게 복원해 전시한 박물관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복원되어 전시된 바사호를 보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것을 거의 실물에 가깝게 복원되어 옛날 전함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흥미가 있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 같다. 나무로 건조된 큰 전함을 아래위에서 구경하는 것이다. 배의 조각들이 화려하고 캐러비안 해적에 나오는 해적선과 비슷하다.


바사박물관 앞에는 노르딕 박물관도 그 규모가 크기가 남다르고 숲속에 잘 위치하고 있지만 바사박물관에 비해서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노르딕 박물관을 지나쳐 걸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ABBA 박물관이 있다.

아바는 스웨덴이 자랑하는 4인조 혼성그룹으로 그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다. 이곳도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실제로 아바란 이름만 들었을 뿐 관심이 없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스칸센 야외 박물관이 나온다.

넓은 곳에 조각도 볼만한 것이 있을 것 같아 거금을 주고서 입장했다. 이곳은 내가 생각한 그런 곳이 아니라, 스웨덴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동네나 집과 가축들을 그대로 보존해서 사람들이 옛날 복장으로 살고 있었다. 옛날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한가로이 자기가 맡은 일을 하면서, 가축도 기르고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설명도 하고 있다. 작은 동물원도 여러 곳에 있었다. 아이들과 같이 온 가족들이 많이 보이고, 스웨덴의 생활상이나 한가한 농촌의 모습과 가축들을 구경하면서 한가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야외 박물관에서 나와서 유르고르덴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넓은 숲에는 일요일이지만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중간에 흐르는 강에는 카누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가족들이 승마를 하면서 한가로이 숲을 즐기고 있다. 넓은 숲속 공원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는 노루와 새들이 보이는 산책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조용한 숲속을 걸으면서 어느 날 딸이 하던 말이 떠오른다. 아빠의 기행문은 역사 탐방서 같다는 것이다. 주로 유적지 중심으로 다니니까 그런 말이 맞기도 하지만, 실제로 지금까지 보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그런 유적지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좋은 공원이나 산책할 수 있는 여유 있는 곳을 찾아다닐 필요를 느낀다. 또 있다면 여행지에 사는 사람들이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도 좋을 것 같다.


이제 다시 시내의 이름있는 곳으로 구경을 떠났다.

먼저 스톡홀름 시청이 아름답다고 해서 그곳에 갔는데, 너무 이른 아침에 가서 내부는 보지 못하고 크고 웅장한 모습만 겉으로 보고서 의회가 있다는 섬 쪽으로 물길을 따라갔다.

이곳은 물길을 따라 걷지만 보이는 건물들이 고풍스럽고 역사가 있는 곳이다. 이곳이 스톡홀름의 중심가인 것 같다.

건물들이 너무 커서 잘 구분이 되지 않지만 돌아서 계속 가니까 의회 건물은 구분이 된다. 의회로 들어가는 문은 구도심으로 들어가는 관문이고, 이 섬에는 의회 건물만 있다.

의회 앞에는 왕궁과 박물관이 있다. 건물이 잘 구분되지 않지만, 건물 앞에 병사가 지키고 있는 곳이 왕궁인 것 같고, 그 규모로 보아서는 박물관과 같이 사용하는 것 같다.

왕궁에서 앞에 바다가 보이고, 왕궁의 넓은 광장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스톡홀름의 번화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물길을 따라 모두 보인다.

스톡홀름도 섬이 많고 물이 많아서 이태리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물의 도시이다.

왕궁 옆에는 스톡홀름의 대성당이 자리하지만, 그렇게 화려하지 않고 찾는 사람도 별로 없어 보인다.

이곳 스톡홀름에서는 성당의 높은 첨탑은 보이지만, 도시의 랜드마트는 아니고 이 도시는 박물관이 많은 도시인 것 같다.

왕궁 뒤로 구도심의 오랜 된 건물들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붐비는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왕궁 뒤편에 노벨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입장료도 받지만, 박물관 안에는 식당도 겸하고 있어 사람들이 식사하고 자유로이 담소를 하고 있다.


구도심의 작은 골목길에 작은 가게들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도 즐겁고, 골목마다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구 도심에서 바다 쪽으로 걸어 나오면 리다르홀멘 교회로 가는 길이다. 이 교회를 건너가기 전에 예전에 스웨덴 귀족의 저택이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자리하고 있고,

건너편에는 교회의 건물과 높은 첨탑이 서 있다.

리다르홀멘 교회는 그 부속건물과 넓은 광장도 있는 곳이고, 그곳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바다가 나오고 전망이 좋은 해변이 나온다.

이곳에서 스톡홀름의 시청이 물 위에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여기서 멀리 보이는 해안선은 좋은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다.


구도심을 지나서 쇠데르말름으로 건너가면서 오른 편에 걷기 좋은 산책로로 갔다. 이 산책로는 언덕 위에 난 길로 구도심이 밑으로 보이고, 넓은 바다와 스톡홀름 시내를 보면서 걷는 길이다.

이 길은 Monteliusvagen이다.

이 산책로를 걷으면서 보이는 스톡홀름의 시내도 교회의 첨탑이 많은 곳이라 느낀다. 이 산책길에서 뚜렷이 보이는 것은 성당의 첨탑인 것은 보면서 생각게 한다. 지금 스웨덴은 82%의 국민이 종교가 없다고 하는데, 아직 교회의 건물은 건재하게 서 있는 것을 보면 그 옛날에는 종교가 엄청 대단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다시 돌아오면서 스톡홀름 시립 도서관이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이름이 난 곳이라 찾아 나섰다.

그렇게 찾기 어렵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실제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이 보이고 간간이 관광객풍의 사람들도 보인다. 이곳 북유럽에 와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책을 들고 다니고 읽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야경을 보러 나오면서 이곳에도 저녁에는 번화가에 사람이 보이고,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없고 밤에 화려한 야경은 없지만, 물길 따라 난 다리 위에 가로등과 도로의 불빛들이 야경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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