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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 길 28일차

by 안종익

곰소항에는 아직 물이 완전히 들어오지 않았다. 갯벌 위에 배와 갈매기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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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는 예전에 곰과 연못이 있어서 웅연도라 했다고 한다. 조용한 곰소 중심가를 가면서 이곳 거리의 간판은 젓갈를 취급하는 가게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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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를 지나서 갯벌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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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끝없이 이어지다가 농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도로로 올라간다. 농로를 지날 때 드론으로 농약을 치는 젊은 농부가 있어 옆에서 농약 치는 드론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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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곳에서는 버스로 외국 인부를 싣고 와서 마늘밭에서 마늘 수확하는 작업을 한다. 작업하는 사람과 지시하는 사람이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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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갯벌이 있는 바닷가로 내려가니까 큰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의 이름이 왕포이다. 아마도 항구가 있을 것 같은데, 얼마 가지 않아 갯벌에 정박한 배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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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닷가로 가면서 멀리 보이는 큰 마을이 또 나타난다. 가장 높은 곳에 노란색 집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이 마을의 이름은 작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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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당 마을을 지나서 갯벌 길로 가는 방향이 바닷가의 숲이다.

이 숲으로 가기 전에 높은 산을 배경으로 하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지붕이 버섯 모양을 한 이색적인 집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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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숲으로 올라가서 숲속 길을 걷는다. 숲길은 산죽 숲도 지나면서 오솔길 같은 산길을 오랫동안 걸었다. 길이 오르락내리락해서 걷기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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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이 끝나고 잠시 바다가 나오고 이곳에는 별장 같은 집들이 많이 있는 풍광이 좋은 곳이다.

다시 해안을 따라서 난 숲길을 걷는다. 이번에 걷는 길에는 가리비를 걸어 놓았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걸을 때, 가리비를 배낭에 달고 걸으면 산티아고 길을 걷는 순례자라는 표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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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바닷가 숲길은 나무가 햇빛을 가려주는 것은 좋으나, 길이 짜증 날 정도로 변화가 심하다. 또 잘 다듬어지지 않은 길에 짜증이 난다. 짜증을 내면서 걸으니까 즐겁지도 않고 길이 길게 느껴진다. 이 코스의 종점인 모항은 걸으면서 보이는데, 해안을 따라가는 길이 너무 지루하고 멀게 느껴진다.

드디어 해안 숲길이 끝나고 도로가 나왔다. 모항에 가기 전에 갯벌 체험장이 도로 옆에 크게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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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에 들어가 나무숲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점식 식사를 했다. 오늘의 빵은 보름달 빵이다. 바닷가 앞에 모항이라는 돌 표지가 홀로 서 있는 것이 작지만 멋있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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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46코스는 처음부터 도로의 오르막을 천천히 올라갔다. 다시 도로에서 내려와 바닷가로 가는 길은 꽃들이 만발하다.

꽃 중에 금계국도 빠지지 않고 피어 있다. 이 주변에도 온통 노란 꽃인 금계국이 많이 번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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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에 아름다운 섬이 떠있다. 이 솔섬이 주변 해안과 어울려서 아름다움 바다 풍광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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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주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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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안에 바다로 기울어 있는 해송도 멋진 자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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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포 마을 해변의 해송군락을 지나서 두포항이 나온다. 궁항으로 가는 길에서 돌아본 두포 해변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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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항으로 가기 위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서 내려가면서 바다 가운데 길게 뻗어 있는 궁항이 보인다.

궁항을 지나서 바다를 따라가면 멀리서부터 격포항이 보인다. 격포항은 지금까지 본 항구와는 규모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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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배가 정박해 있고 외국인 선원들이 많이 타고 있는 배도 있고, 물건을 싣고 항구를 드나드는 배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큰 항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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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항구해안을 따라가면 항구를 지나서 이 46코스의 종점 표지판이 서 있다.

오늘도 햇볕이 드러난 한낮에는 걷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이렇게 계속 걷다가 몸이 지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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