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게 쿠스코 여행사에서 마추픽추 예약했지만, 여행자가 많아서 그렇다고 이유를 하지만 통보 온 결과는 엉망이다.
원래 기차로 갖다가 마추픽추 아래 아구아스깔리엔떼에서 하루 묵고 올랐다가 다음날 오전에 쿠스코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차로 가지 않고 중간까지 버스로 가서 기차로 가고 나올 때도 기차 타고 나와서 버스로 돌아오도록 예매해 놓았고, 출발도 새벽 3시에 가서 돌아올 때는 코스코에 도착하면 밤 12시가 넘도록 일정을 잡아 놓았다. 마추픽추는 두 시간 올라갔다가 산 아래에서 엄청난 시간을 대기하는 것이다.
항의도 했지만 어렵다는 말만 돌아오고, 내가 마음을 바뀌어 먹는다. 그냥 조용한 골짜기에서 쉰다 생각하기로 하고 기분 좋은 여행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 이른 새벽에 쿠스코에서 출발해서 고물 버스를 타고 떠났다. 버스로 두 시간을 가니까 올란따이땀보에 도착한다. 여기서 기차로 갈아타고 아구아스까리엔떼로 향했다.
이 기찻길은 우루밤바강을 따라서 만들어져 있고 양쪽의 높은 산이 있어서 협곡으로 가는 길이다. 가는 중에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먼 봉우리에 해가 드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기차는 기차요금은 비싸다고 한다. 페루가 외부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40%가 마추픽추에 올라가는 것으로 벌어들인다고 한다.
아구아스깔리엔떼에 도착해서 마추픽추에 올라가는 허락을 받는 곳에 가서 입장료를 주고 허가증을 사면서 다음 날 올라갈 시간을 정했다. 그리고 쉬는데 머리가 아픈 것 같았다. 고산증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곳 고도를 알아보니까 쿠스코보다 1000M 낮은 곳이다. 고산증은 마음이었고 다시 머리를 만져 보니까 아프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버킷리스트였던 마추픽추에 올라간다니까 마음이 설렌다. 긴 버스 줄을 기다려 탑승을 했다. 버스를 타고 지그재그로 난 길을 반 시간 정도 가니까 산 위에 마추픽추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추픽추가 주변 산 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 상상했는데, 주위에 더 높은 봉우리들이 많다.
마추픽추는 많은 봉우리 속에 찾기 어려운 봉우리 자리하고 있었다.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라는 뜻도 있다고 하는데, 마추픽추를 바로 내려다보는 봉우리가 젊은 와이나픽추이다.
마추픽추에 도착해서 버스에 내려도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고 있다. 여기서 여권과 입장권을 보여주고 구경이 시작된다.
코스는 먼저 전체가 보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조망했다.
이 높은 곳에 저렇게 만은 석조 건축을 만든 사람이 위대해 보이고, 누가 무슨 마음으로 이곳에 이런 도시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마추픽추가 이런 산봉우리에 자리하고 만들어진 것이 경이롭다.
높이 보이는 석조 구조물들은 지위가 있는 사람이 거주하던 곳으로 보이고, 계단식으로 밭을 정교하게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재단도 보이고, 여러 사람들이 거주하던 생활공간이라고 추정되는 곳도 있다.
모든 것을 돌로 만들어 놓아서 이제까지 보존된 것이다.
마추픽추 가이드가 중간중간에 설명을 열심히 하는데, 스페인 말이라서 알아듣지 못했다.
계단으로 밭을 만들어서 농사를 짓도록 한 것이 신기하다. 이곳에는 물이 공급되는 곳은 없지만, 그 당시의 강수량으로 옥수수나 감자는 충분히 재배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마추픽추 석축 위에 노란 꽃이 피어 있고, 라마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 라마는 원래 이곳에 사는 동물이 아닌데, 고기가 필요해서 이곳으로 끌고 온 것이라고 한다.
마추픽추가 전체로 보이는 곳에서 내려와 정교하게 만든 석문을 지나서 여러 공간을 구경한다. 이동하는 코스가 지정되어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마추픽추의 석축은 너무 정교해서 백지가 들어가지 않는다고도 하고, 또는 신용카드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모든 석축이 정교하게 쌓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 자연석을 깨서 그 모양대로 쌓았고, 중앙에 일부 공간이 정교하게 쌓아 놓았다. 그렇지만 잉카인의 석축 건축 솜씨는 감탄이 나온다.
석축 공간을 지나서 마추픽추의 아랫부분을 지나면 원래 시작한 곳이다. 마추픽추의 구경은 한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역으로 갈 수는 없다. 중간에 통제하는 사람이 서 있었다.
멀리 계단식 밭 옆에 일정하게 잘 쌓은 집들이 보인다.
또 석축 중간에는 나 홀로 나무가 서 있다. 간혹 이곳이 넓어서 서로 헤어지면 멀리서 보이는 이 나무에서 만나자고 한다고 한다.
다시 돌아오는 길도 관광객이 많아 따라가면 된다. 마추픽추에는 사람의 정체가 심해서 빨리 걷지를 못한다.
마추픽추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루밤바 강이 돌아서 흐르는 것이 보인다.
마추픽추는 잉카제국의 강력한 왕이 건축하기 시작해서 2대에 걸쳐 만든 황제의 궁전이나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건설한 것으로 추정한다.
시작한 것은 1450년경으로 우리나라 조선시대 문종과 단종 시기에 시작한 것으로 오랜 시간 잉카 백성들을 동원해서 이렇게 높은 곳에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실제로는 무엇을 목적으로 건설했는지는 정확한 기록은 없고 모두가 추정하는 것이다. 이 도시에 많을 때 750명 정도 거주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 마추픽추를 80년 정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 후 수십 년 뒤에 스페인이 잉카를 침공해서 지배하면서 잊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스페인이 들어올 때 함께 들어온 천연두 같은 전염병으로 모두 사망하고, 깊은 산속에 있는 마추픽추는 스페인 정복자들도 알지 못했다. 사람의 왕래가 없으니까 주변과 길은 정글이 되고, 사라진 도시가 된 것이다. 이때의 석조 건축기술은 매우 발달한 것으로 보이고, 주변에 아직 다듬지 않은 석재가 많이 보일 정도로 돌들은 충분한 곳이다.
마추픽추를 마치고 버스가 올라온 길을 걸어서 내려오는 사람도 보인다. 나도 걸어서 내려가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여러 사람이 줄을 서서 곳에 섰다가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예전 같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걸어 내려왔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마음이 버스 타는 쪽으로 가는 것을 느낀다. 몸이 약해진 것이다.
내려와 버스에 내리니까 올라갈 때 보지 못한 동상이 서 있다.
이곳에서 어제 성계 투어 할 때도 마을을 지날 때 여러 번 본 것이 있었는데, 뱀과 푸마와 독수리 형상을 한 분수대와 그림이 있었다. 아구아스깔리엔떼 마을에서 마추픽추에 들어가는 이 입구에 추장이 옥수수가 달리 도끼를 들고 밑에는 큰 뱀이 있고, 옆에는 푸마와 하늘에는 독수리가 있다. 이 세 동물을 잉카에서 신성시한 듯하다. 이 마을 중간으로 흐르는 개울 다리 위에 사랑의 열쇠가 꿀벌 집에 벌이 다린 것처럼 매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