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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처럼 인생을 사는 것이다.

by 안종익

오늘 여기 머물며 여행하고, 내일은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면 오늘 여행 동안 가능한 것은 모두 보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오늘 여행하는 곳에서 가능한 즐거움을 찾을 것이다. 내일 가야 할 곳은 내일 생각하는 것이다. 그곳에 가서 오늘처럼 여행을 또 즐기는 것이다. 여기서 여행도 욕심이 과하면 부족함보다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인생을 여행자처럼 사는 것이다.

오늘의 여행도 다른 여행지로 옮기면 잊히기 마련이다. 물론 오래 기억되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 기억에 오래 머무를 필요는 없다,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인생과 달리, 여행은 다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돌아간다고 처음과 같은 느낌일까?


오늘 내가 떠나온 여행지처럼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여행은 내게 오늘 떠나온 여기를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지난 여행은 미련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미련이 남지 않은 여행은 가벼운 마음이 되는 것이다. 여행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여행은 다가올 곳에 집중하며 살아진다. 그러니 여행이 끝나면 쉽게 잊히는 것이 매력이다.


여행자는 잊지 못할 좋은 곳도 있지만, 그곳에 다시 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직도 가야 할 곳이 많기 때문이다. 떠나면 잊어버려야 하는 여행자처럼, 인생도 지난 것을 잊고 새로운 날을 살아야 한다. 여행의 의미는 우리에게 그렇게 살라는 것이다.


인생도 여행자처럼 살고 싶다. 그런 여행자의 마음이면 인생에서 마음을 비우고 사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여행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 즐거움처럼, 인생도 늘 감사할 것이 보이는 것이다.


여행도 마치면 공허함을 느끼는 것은 인생과 비슷하다. 여행에서 즐거웠던 시간은 인생에서는 좋았던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도 여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가보는 것이다. 삶도 여행처럼 막연한 기대감으로 사는 것이다. 여행이나 삶에는 지루함도 오지만, 알 수 없는 희망을 찾아 새로운 호기심 만들어 가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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