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정 관광지 로터리에서 16코스는 민간인 통제구간으로 사전 허락을 득해야 가능한 곳이다. 그곳에 사전 허락을 받지 않아 16-2구간을 가기로 하고 찾았지만, 한참을 헤매다가 방향을 잡았다.
이곳에 와서도 고석정은 코스 방향이 맞지 않아서 보지 못하고, 철원 고석정 꽃밭 옆 도로를 따라갔다. 꽃밭에는 유채꽃이 피었다 진 흔적은 꽃이 필 무렵 사람들을 많이 불러 모았을 것 같다.
한탄강으로 내려가 한국의 콰이어 다리로 불리는 승일교를 지났다.
바로 앞에는 철교가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고, 다리는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 다리 밑에는 한탄강의 리프팅 명소이고, 다리를 지나가면서 보니까 이른 아침이지만 낚시하는 사람이 보인다.
도깨비와 연관이 있는 문혜 마을 중앙을 관통하면서 예전에 사람이 많이 살았을 것 같은 느낌이 있는 시골 마을이다.
다시 가는 길은 주변에 군부대가 많은 곳으로 군 장비들이 담장 너머로 많이 보인다. 이곳은 도로는 잘 만들어져 있지만,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 군부대 전용도로이다.
조금 더 가면 큰 도로가 나오고, 그곳에 백골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백골상은 이 주변에 주둔하는 백골 부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도색이나 정리가 잘 돼 있다. 아마도 페인트와 청소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는 대로변이라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길이라 걷기가 힘들다.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두우웰 숲속 문학관으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을 지난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농로에서 도로를 만나면, 이 코스도 끝나고 새로운 코스가 시작된다.
새로운 코스는 화강 둑을 따라서 걷는 길이다. 화강은 김화군 수리봉에서 발원하여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시작부터 느티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한낮이지만, 시원한 길이다. 느티나무의 수령도 상당해서 큰 나무가 되어 그늘이 넓다.
화강의 느티나무 길은 삼 십 리 길이다. 이렇게 느티나무가 길게 조성된 곳이 드물고, 이곳의 명소이다. 이 느티나무 길은 걷거나 라이딩하면서 쉴 수 있는 자리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이 17코스는 화강을 따라가면서 걷는 쉬운 길이다. 화강 중간에는 화강 쉬리공원이 조성되어 캠핑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도 축제 준비로 제초작업과 정비를 하고 있다.
화강 마지막 부근에는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축제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 화강에는 다슬기 축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슬기 조형물이 곳곳에 있고, 다리도 다슬기 모형이다.
이곳을 지나면 장수길이 나오고
그 밑으로 흐르는 화강에는 다슬기를 줍는 사람이 여러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오늘은 다슬기 줍는 사람이 부러울 정도로 날씨가 덥다. 물속에 들어가 시원하게 다슬기를 줍고 싶은 마음이다. 멀리 와수리가 보인다. 이곳에 오늘 숙소를 정해서 보내고, 내일은 조금 긴 시간을 걸을 것 같다. 걷는 거리는 숙소를 어디 정하느냐에 달렸다. 내일은 숙소가 멀리 있고 선택지도 거의 없는 장소이다.